美 국무부 홈피서 '中 유일정부' 삭제

박준우 기자 2022. 5. 11.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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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가 대만 관련 팩트시트(개황 보고서)에서 기존의 '중화인민공화국이 중국의 유일한 정부' '대만 독립을 지원하지 않는다' '현재 상황 변경에 반대한다' 등의 표현을 삭제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1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대만 타이베이타임스 등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지난 5일(현지시간) 홈페이지 팩트시트의 '대만 관계' 부분에서 '중국만이 유일한 정부' 등을 포함한 핵심 내용을 대부분 삭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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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訪韓 앞두고 견제

中“하나의 중국 원칙 훼손”

베이징=박준우 특파원, 워싱턴=김남석 특파원

미 국무부가 대만 관련 팩트시트(개황 보고서)에서 기존의 ‘중화인민공화국이 중국의 유일한 정부’ ‘대만 독립을 지원하지 않는다’ ‘현재 상황 변경에 반대한다’ 등의 표현을 삭제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중국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선 가운데, 오는 20∼24일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한·일 순방에서 보다 강경한 중국 관련 입장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대만 타이베이타임스 등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지난 5일(현지시간) 홈페이지 팩트시트의 ‘대만 관계’ 부분에서 ‘중국만이 유일한 정부’ 등을 포함한 핵심 내용을 대부분 삭제했다. 대신 국무부는 대만을 ‘민주주의의 선도자이자 기술 강국’ ‘인도·태평양 전략의 핵심 파트너’ 등으로 규정하는 내용을 새로 삽입했다. 또 국무부는 “대만관계법에 따라 ‘하나의 중국 정책’을 옹호한다”며 중국이 주장하는 ‘미·중 3개 코뮈니케에 기초한 하나의 중국 원칙’과 차별화했다. 새로 변경된 팩트시트에는 “미국은 대만이 충분한 자위 능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전념한다”는 부분도 추가됐다.

이에 대해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중국과의 조약에 명기된 하나의 중국 원칙을 들어내려는 꼼수”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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