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조달러 굴리는 블랙록 "기업들 무리한 탄소중립 경영에 제동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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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조100억 달러(약 1경2790조원, 지난해 4분기 기준)의 자금을 굴리는 세계 최대의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올해 주요 기업들의 기후변화 대책에 반대표를 던지겠다고 공언했다.
지난 1월 블랙록을 이끄는 래리 핑크 CEO는 탄소중립 기반의 경영에 대해 찬성한다는 입장을 보이며 기업의 기후변화 대응을 중장기적 시각에서 실천해나가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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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조100억 달러(약 1경2790조원, 지난해 4분기 기준)의 자금을 굴리는 세계 최대의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올해 주요 기업들의 기후변화 대책에 반대표를 던지겠다고 공언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난이 심화하고 있는 가운데 무리한 탄소중립 정책이 기업의 성장성을 저해하지 않도록 차단하겠다는 방침이다.
10일(현지 시각)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블랙록은 올해 기후변화 대책에 관한 주주결의안이 지나치게 극단적이거나 규범적인 방향으로 흘러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화석 연료 회사들에 대한 자금지원 중단이나 탄소배출량에 대한 절대적인 목표 설정 역시도 경계해야할 대상으로 꼽았다.
1경이 넘는 금액을 운용하는 것으로 알려진 블랙록의 이같은 방침은 주요 기업들의 경영 지침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애플 등 다수 글로벌 대기업들의 주요 주주다. 블랙록은 공식 입장에서 “과도한 기후변화 대책은 우리 고객사들의 재정적 이익에 일치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지난 1월 블랙록을 이끄는 래리 핑크 CEO는 탄소중립 기반의 경영에 대해 찬성한다는 입장을 보이며 기업의 기후변화 대응을 중장기적 시각에서 실천해나가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에너지 시장이 급변하면서 블랙록의 입장에도 변화가 생겼다.
앞서 블랙록은 거대 석유기업 엑손모빌이 기후변화 대응에 미흡하다는 이유로 이 회사 이사 3명을 교체하는데 표를 던지기도 했다. WSJ는 “핑크 CEO는 블랙록이 양쪽 정치적 진영 가운데 어느 쪽도 아니라고 강조하려 애쓰고 있으며 기업이 탄소 배출 감축 목표를 세우는 것이 회사의 장기적 이익에 부합한다고 여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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