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軍에 간첩협의로 붙잡힌 미국인 3명 풀려나..폴란드로 대피

이서영 기자 2022. 5. 11.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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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으로부터 간첩 혐의로 기소된 우크라이나에 거주중인 미국인이 미국 봉사단체의 도움으로 풀려난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국인 및 다른 사람들을 구출하기 위해 결성된 플로리다주 템파 소재 봉사단체인 '프로젝트 다이나모(Project Dynamo)'는 러시아군에 붙잡혀 있던 킬릴로 알렉산드로프(27)와 그의 가족 둘을 폴란드로 대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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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다이나모 도움으로 무사히 대피
프로젝트 다이나모의 창립자들. © 로이터=뉴스1 © News1 이서영 기자

(서울=뉴스1) 이서영 기자 = 러시아군으로부터 간첩 혐의로 기소된 우크라이나에 거주중인 미국인이 미국 봉사단체의 도움으로 풀려난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국인 및 다른 사람들을 구출하기 위해 결성된 플로리다주 템파 소재 봉사단체인 '프로젝트 다이나모(Project Dynamo)'는 러시아군에 붙잡혀 있던 킬릴로 알렉산드로프(27)와 그의 가족 둘을 폴란드로 대피시켰다.

프로젝트 다이나모에 따르면 알렉산드로프는 미국 미시간주 출신으로 지난 3월 말 우크라이나 남부 도시인 헤르손 외곽을 탈출하려다가 러시아군에 체포됐다.

러시아군은 당시 알렉산드로프가 미국 정부를 위해 스파이 활동을 했다는 12개의 범죄 혐의를 씌워 우크라이나에서 알렉산드로프를 체포했는데, 다이나모 측은 혐의가 모두 조작된 것이라고 바라봤다.

다이나모는 성명을 통해 "그는 심문을 받고 러시아로 이송될 예정이었다"며 "러시아에서는 아마도 선전에 이용된 후 투옥됐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워싱턴 주재 러시아 대사관은 로이터 통신의 논평 요청에도 즉각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제임스 저스트 다이나모 대변인은 "프로젝트 다이나모는 한 달여의 협상 끝에 3명 모두 무사히 데려올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 납치범들이 회담 과정에서 '생명 증명' 사진을 정기적으로 제공했다고 했다.

저스트 대변인은 이후 알렉산드로프 일행이 석방 후 10~15시간 거리를 이동해 현지시간으로 9일 오전 2시께 폴란드 메디카 국경지대로 이동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국무부는 주 판사로부터 알렉산드로프 석방 시기에 맞춰 긴급출동 여권도 제공받았다.

한편 프로젝트 다이나모는 미국 참전용사 단체가 설립했다. 2021년 9월 아프가니스탄에서 아랍에미리트를 거쳐 미국으로 100여 명의 미국인을 피난시키는 일을 주도해 화제가 됐다.

미 국무부는 지난 2월 뉴스브리핑에서 2021년 10월 현재 기준 우크라이나에 6600여명의 미국인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지만, 러시아 침공 당시의 정확한 숫자는 알려지지 않았다.

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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