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군 반격에 동부 보급로 위협받아..돈바스 장악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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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군이 북동부 하르키우 지역에서 러시아군에 대한 반격에 성공하면서 러시아군의 보급로를 위협해, 러시아의 동부 돈바스 장악 시도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우크라이나군의 하르키우 지역 공보 담당관 테탸나 아파트첸코는 최근 며칠 동안 러시아군에 점령당했던 하르키우시 북쪽의 마을 4곳을 되찾았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1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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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돈바스 통제 병력 빼내 보급로 방어 나서
우크라이나군이 북동부 하르키우 지역에서 러시아군에 대한 반격에 성공하면서 러시아군의 보급로를 위협해, 러시아의 동부 돈바스 장악 시도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우크라이나군의 하르키우 지역 공보 담당관 테탸나 아파트첸코는 최근 며칠 동안 러시아군에 점령당했던 하르키우시 북쪽의 마을 4곳을 되찾았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1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도 이날 밤 대국민 연설에서 우크라이나군이 하르키우 북부에서 러시아군을 점차로 몰아내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전쟁 초기부터 우크라이나 제2 도시인 하르키우와 인근 지역을 집중 공격해왔으나 우크라이나군의 방어를 거의 뚫지 못했다. 영국 왕립합동군사연구소의 닐 멜빈 국제안보연구 책임자는 <로이터>에 “우크라이군이 (이 지역에서) 러시아 국경 인근까지 진격했다. 전쟁 초기 북동부 지역에서 러시아군이 점령한 지역을 계속 잃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러시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이 지역은 최대 교전 지역인 동부 돈바스에 대한 보급 통로 측면에서도 중요성이 높다. 최근 러시아군은 돈바스 포위를 위해 하르키우주 남부 도시인 이쥼을 후방 기지로 삼고 있는데, 하르키우에서 반격을 당하면서 러시아에서 이쥼까지 이어지는 보급로 방어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 됐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이 돈바스에 있던 500여명의 군인을 하르키우쪽으로 이동시킨 것으로 파악했다고 미국 <시엔엔> 방송이 보도했다. 하크키우 현지 정부 관리들은 보급로 방어를 위한 병력 이동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국 전쟁연구소의 잭 킨 소장은 “(러시아군이) 하르키우 상황 때문에 돈바스 통제에 필요한 중심축에서 일부 병력을 빼내고 있는 상황이며 이는 그들이 직면한 어려움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러시아군은 이날도 동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의 아조우스탈 제철소에 대한 폭격을 이어갔다. 제철소 안에서 계속 맞서고 있는 아조우연대 군인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지난 24시간 동안 러시아의 폭격기가 8차례 출격하는 등 러시아 군용기가 34차례 출격해 폭격을 벌였다고 주장했다.
유엔은 러시아·우크라이나와 협력해 지난 7일 아조우스탈 제철소에 있던 민간인 구조 작업을 종료했으나, 페트로 안드류시첸코 마리우폴 시장 보좌관은 제철소 안에 여전히 민간인 100여명이 남아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우크라이나군 정보부대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서 탈취한 곡물을 국외로 빼돌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보부대는 “러시아군이 탈취한 곡물 상당수가 러시아 국적 화물선을 통해 지중해를 항해하고 있다”며 “화물선의 목적지는 시리아로 보이며 여기서 중동 다른 국가들로 밀수될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러시아군은 곡물의 일부를 크림반도와 러시아 국내로도 빼돌리고 있다고 우크라이나군은 덧붙였다.
신기섭 선임기자 mari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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