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콕 집은 WHO, 제로 코로나 공개 비판.."지속 불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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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가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이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10일(현지시각) 공개 지적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바이러스의 양태와 지금 우리가 미래에 예상하는 것을 고려할 때 그것(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이 지속 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중국 전문가들과 이 문제를 논의했고, 그러한 접근 방식이 지속 가능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사를 표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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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태도 당분간 바뀌지 않을 듯
상하이 "노력하면 제로코로나 돼"
세계보건기구(WHO)가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이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10일(현지시각) 공개 지적했다. 같은 날 40일 넘게 봉쇄를 이어가고 있는 중국 상하이시는 ‘함께 노력하면 제로 코로나를 실현할 수 있다고 밝혔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바이러스의 양태와 지금 우리가 미래에 예상하는 것을 고려할 때 그것(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이 지속 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중국 전문가들과 이 문제를 논의했고, 그러한 접근 방식이 지속 가능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사를 표시했다”고 말했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다른 전략으로 전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우리는 코로나19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됐고 바이러스와 싸울 더 좋은 수단이 있기 때문에 전략의 전환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브리핑에 참석한 마이크 라이언 세계보건기구 긴급대응팀장도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이 사회와 경제, 그리고 인권에 미칠 영향이 고려돼야 한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세계보건기구가 특정 국가의 방역 정책에 대해 부정적인 의사를 밝힌 것은 이례적이다.
중국은 2020년 코로나19 사태 초반부터 강력한 봉쇄와 격리를 바탕으로 한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해 왔다. 지난해 말까지는 이 정책이 효과를 내면서 다른 어떤 나라보다 확진자와 사망자 수가 적었지만 올해 들어 오미크론 변이가 퍼지면서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구 2500만명의 상하이시의 경우 3월 말부터 전체 도시를 봉쇄하는 강력한 제로 코로나 정책을 적용하고 있지만 여전히 하루 2천여명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이 때문에 중국 주민들의 불만은 물론 세계 경제가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중국의 태도는 당분간 바뀌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같은 날 상하이 방역 당국이 연 기자회견에서 슌샤오둥 시 방역센터 부주임은 ‘봉쇄를 오래 했음에도 불구하고 왜 확진자가 계속 나오느냐’는 질문에 “개인이 요행을 바라고 일부러 검사를 피하거나 방역 조처가 미치지 못하는 등의 이유로 방역 정책의 효율이 떨어지고 있다”며 “방역 정책에 대한 지속적인 이해와 협조를 바란다. 함께 노력해서 제로코로나를 실현하자”고 말했다. 그는 “대다수 확진자가 격리구역 안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확진자 중 90% 이상이 도시 중심부나 외곽의 주거지역에 거주하는데, 이 지역은 오래된 지역들로 공동 주방이나 공동 화장실을 쓰는 등 바이러스 전파가 쉬운 지역”이라고 말했다.
상하이시의 지난 10일 기준 확진자 수는 1487명이라고 11일 중국 위생건강위원회가 밝혔다. 전날인 9일 기준 확진자 수 2858명에서 절반 가까이 줄었다.
베이징/최현준 특파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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