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안보리, 부르카 강요 등 탈레반의 여성 억압 정책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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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여성의 공공장소 부르카 착용을 의무화하도록 한 아프가니스탄 집권 세력 탈레반의 명령과 관련해 유엔(UN)이 회의를 소집한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오는 12일 회의를 열어 탈레반 최고지도자 히바툴라 아쿤드자다 명의로 된 여성 관련 포고령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지난해 8월 집권한 탈레반은 여성의 인권을 존중하겠다며 유화책을 발표했지만, 올해 들어서는 다시 과거 강경 통치 시기로 회귀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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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최근 여성의 공공장소 부르카 착용을 의무화하도록 한 아프가니스탄 집권 세력 탈레반의 명령과 관련해 유엔(UN)이 회의를 소집한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오는 12일 회의를 열어 탈레반 최고지도자 히바툴라 아쿤드자다 명의로 된 여성 관련 포고령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지난 7일 발표된 포고령은 아프간 여성이 집 밖에서 얼굴을 가리지 않을 경우 해당 여성의 아버지나 친인척 남성을 처벌하도록 하고, 궁극적으로 징역 혹은 정부직에서 해고될 것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이슬람 여성의 전통의상은 히잡, 차도르, 니캅, 부르카 등으로 나뉘는데 얼굴을 전부 가릴 수 있는 것은 부르카뿐이다. 탈레반은 사실상 부르카 착용을 강제한 것이다.
데버러 라이언스 유엔 아프간 특사는 "소녀와 여성의 인권과 자유가 점점 더 제한되고 있다"며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비공개 회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 집권한 탈레반은 여성의 인권을 존중하겠다며 유화책을 발표했지만, 올해 들어서는 다시 과거 강경 통치 시기로 회귀하는 모양새다.
탈레반은 남성 보호자 없이 여성은 외출하지 못하도록 하고, 수도 카불의 모든 놀이동산을 남녀가 함께 이용하는 것을 금지했다.
또 지난 2월 남성 공무원의 면도를 금지, 턱수염을 기르도록 하고 여성 공무원은 히잡 착용이 의무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그뿐만 아니라 탈레반 정부는 중·고등학교 여학생들의 등교를 전면 허용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지난 3월 새 학기 첫날 말을 바꿔 휴교 상태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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