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우성 피식 유발 청춘美, 열연 빛났다 (XX+XY)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2022. 5. 11.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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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X+XY'는 남녀 성별을 모두 가진 XXXY로 태어난 한 고등학생이 자신의 미래를 스스로 결정하면서 겪는 이야기를 담았다.

최우성은 극 중 풋풋하고 순수하며 따뜻한 마음씨까지 가진 데다가 누나만 셋을 둔 덕분에 여자를 대하는 매너가 기본적으로 몸에 배어 있기까지 한 인물 '방우람'으로 열연했다.

외면은 강해 보이지만 누나들의 말에는 꼼짝 못 하는 순진한 매력의 우람을 최우성은 자신의 매력으로 캐릭터를 잘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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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배우 최우성이 tvN 드라마 프로젝트 오프닝(O’PENing) 두 번째 작품 ‘XX+XY’(극본 홍성연, 연출 이소윤)에서 사랑에 빠진 순수 직진남 매력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XX+XY’는 남녀 성별을 모두 가진 XXXY로 태어난 한 고등학생이 자신의 미래를 스스로 결정하면서 겪는 이야기를 담았다. 최우성은 극 중 풋풋하고 순수하며 따뜻한 마음씨까지 가진 데다가 누나만 셋을 둔 덕분에 여자를 대하는 매너가 기본적으로 몸에 배어 있기까지 한 인물 ‘방우람’으로 열연했다.

카페 앞 길거리에서 나타난 우람, 패셔너블한 옷차림에 시원시원한 비주얼이 등장부터 눈길을 끌었다. 누나가 세 명이나 있는 막내답게 몰아치는 연락에 핸드폰만 보고 걷다가 재이(안현호 분)와 부딪친 우람은 그렇게 마주친 재이에게 첫눈에 반했다. 다음날 등교해서도 계속 생각이 나는 우람 앞에 운명처럼 재이가 전학을 오게 되는데, 남자 교복을 입고 있는 모습에 허탈해하며 현실을 부정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재이와 많이 친해졌지만, 어느 날 ‘짝 피구’를 하다가 허리를 꽉 끌어안는 재이에 이상한 기분을 느껴 강당을 뛰쳐나간 우람. 갑작스러운 신체 반응과 더불어 모든 것이 혼란스러운 우람이가 자신 정체성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는 모습으로 귀여움을 발산했다.

내내 혼란에 빠져있던 우람은 스트레스 탓에 컨디션이 떨어져 아픈 와중에도 계속해서 재이만 생각나는 자신의 마음을 깨닫고 그날 저녁 재이의 집 앞으로 향했다. 그러고는 “네가 좋아. 나도 내가 지금 무슨 상황인지 모르겠어. 근데 딱 하나 알겠는 건.. 네가 좋다는 거야”라면서 고백했다. 이에 재이가 당황해 하자 “대답 들으려고 한 말 아니야. 오늘은 그냥 속이 너무 답답해서 내 마음만 전하려고 왔어. 학교에서 보자! 내가 매점 쏠게. 그럼, 조심히 들어가!”라며 허둥댔다. 이런 우람의 순수하면서도 배려심 넘치는 모습은 풋풋함을 자아냈다.

그런 가운데 고백을 받은 재이는 우람이 실망할까 봐 걱정된다며 솔직하게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그런데도 직진 본능을 가진 우람은 후회할 수도 있다는 재이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후회 안 해. 네가 어떤 걸 숨기든, 그냥 난 지금의 네가 좋은 거야”라고 말했다.

그러나 곧 학교에 재이가 남녀 성별을 모두 가진 ‘XXXY’라는 소문이 퍼지자 학교가 뒤숭숭해졌다. 당황한 재이는 뛰어가다가 물감통을 든 학생과 부딪쳐 물감을 뒤집어썼고, 이에 남자 화장실로 들어가려 했다. 그러나 이미 악의를 품은 몇몇 학생이 화장실에 못 들어가게 막아 서자, 이를 발견한 우람은 다정하게 얼굴과 손에 묻은 물감을 닦아주고는 후드티를 벗어 입혀주며 잔잔한 울림을 더했다. 그러면서 “네가 XXXY여도 변하는 건 없다”며 다시 한번 존재를 각인시켜줬다. 끝까지 재이 편에 서서 재이가 직접 오해를 풀 수 있게 용기를 주는 진정한 친구의 역할까지 톡톡히 해내며 성장 스토리의 주역으로서 뭉클함까지 전했다.

최우성은 자연스러운 고등학생 연기를 선보였다. 외면은 강해 보이지만 누나들의 말에는 꼼짝 못 하는 순진한 매력의 우람을 최우성은 자신의 매력으로 캐릭터를 잘 표현했다. 사랑에 빠진 고등학생의 모습은 최우성의 풋풋함과 청춘 매력으로 더해졌다.

필모그래피가 남다른 최우성이 ‘대세 청춘 배우’로 단계를 밟아가는 과정에 관심이 쏠린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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