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0선 깨진 코스피, 美 CPI '촉각'..단기 흐름 변곡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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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투자자들이 11일 밤(한국 시간) 발표되는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만일 4월 CPI가 예상치를 상회해 인플레이션 정점이 확인되지 않으면,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물가를 잡기 위해 기준금리 인상 등 긴축에 속도를 더 낼 수 있다.
김중원 현대차증권 투자전략팀장은 "4월 CPI에서 물가 피크 아웃이 확인될 경우 통화정책 부담이 완화되고, 더불어 인플레이션에 취약한 한국 증시도 반등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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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 혼재, 한 템포 쉬어가며 신중하게 접근"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주식 투자자들이 11일 밤(한국 시간) 발표되는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최근 2600선이 무너진 코스피 등 국내 증시의 단기적인 흐름을 좌우할 변곡점이 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증권가 일각에서는 CPI가 예상치를 웃돌면 국내 증시가 장기 하락장에 돌입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온다. 반대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정점이 확인될 경우 국내 증시가 하방 경직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지난달 12일(현지시간) 발표된 3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8.5% 급등했다. 이는 전월의 상승폭(7.9%)을 훌쩍 뛰어넘은 것으로, 지난 1981년 12월 이후 40년 만의 최대폭 상승이었다. 이 지표가 발표되자 당시 뉴욕 증시는 소폭 하락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무엇보다도 인플레이션 정점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이번 4월 CPI를 눈여겨 보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인플레이션이 언제 피크 아웃(정점 통과) 할지, 피크 아웃 이후 (인플레이션) 레벨 자체가 어느 정도까지 내려갈 수 있을지가 연준의 통화 정책 경로와 증시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만일 4월 CPI가 예상치를 상회해 인플레이션 정점이 확인되지 않으면,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물가를 잡기 위해 기준금리 인상 등 긴축에 속도를 더 낼 수 있다. 그렇게 되면 당장 6월 FOMC에서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부각, 투자심리가 얼어붙어 국내 증시에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준은 앞서 이달 4일(현지시간)에도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빅스텝'(기준금리 0.05%포인트 인상)을 단행한 바 있다.
다만 현재 4월 CPI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전망치 합계)는 8.1%로, 전월(8.5%)과 비교해 증가율이 둔화될 것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는 점은 투자자들에게 위안이 되는 대목이다. 간밤 "인플레이션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발언도 시장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4월 CPI가 전월 발표치를 하회할 경우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과 맞물려 물가 상승 압력이 하향 안정될 수 있는 것이다.
김중원 현대차증권 투자전략팀장은 "4월 CPI에서 물가 피크 아웃이 확인될 경우 통화정책 부담이 완화되고, 더불어 인플레이션에 취약한 한국 증시도 반등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CPI가 전월치를 밑돌게 되면 시장과 미 연준의 이견도 좁혀질 수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5월 FOMC 직후 기자회견에서 '연준이 0.7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것은 위원회가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고 대답했다. 하지만 연준에 대한 신뢰 저하로 시장은 파월 의장의 발언을 컨센서스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극단적인 통화정책과 경기상황을 선반영한 금융시장은 빠르게 합리적인 지점을 찾아갈 것"이라며 "그 시작점이 11일 밤 4월 CPI가 될 수 있다. 물가 정점 통과 확인 시 통화정책에 대한 컨센서스는 파월과 연준 위원들의 컨센서스로 회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황지연 교보증권 책임연구원은 "만약 시장의 예상에 부합하는 결과가 나온다면 인플레이션이 정점에 도달했다는 피크 아웃에 대한 기대감으로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이에 미치지 못했을 경우에 시장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도 클 것이기 때문에 이처럼 여러 불확실성들이 혼재하는 시장 상황에서는 한 템포 쉬어가며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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