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항모는 함재기 훈련, 미 순양함은 대만 해협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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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를 사이에 둔 미-러의 '간접전'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동중국해를 둘러싼 미-중의 군사적 힘겨루기도 노골화되고 있다.
우크라이나와 대만 해협이라는 '두 개의 전선'에서 중국·러시아와 동시에 대치해야 하는 미국의 전략적 고민이 더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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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갈등 최전선 동중국해 군사 갈등 본격화되나
우크라이나를 사이에 둔 미-러의 ‘간접전’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동중국해를 둘러싼 미-중의 군사적 힘겨루기도 노골화되고 있다. 우크라이나와 대만 해협이라는 ‘두 개의 전선’에서 중국·러시아와 동시에 대치해야 하는 미국의 전략적 고민이 더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인도·태평양 지역을 담당하는 미 제7함대는 10일(현지시각) 성명을 내어 “타이콘데로가급 순양함 포트 로얄(만재배수량 9800t)이 국제법을 준수해가며 대만 해협의 국제 수역을 통과했다. 함선은 어떤 주변국의 영해도 침범하지 않고 해협을 통과했다. 포트 로얄의 이번 대만 해협 통과는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에 대한 미국의 관여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은 국제법이 허용하는 곳이라면 어디든 비행하고, 항해하고, 작전을 수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 7함대는 지난달 26일, 지난 2월26일에도 함선을 파견해 대만 해협을 통과하는 등 1~2달에 한번씩 ‘항행의 자유’ 작전을 시행해 가며 중국을 견제하고 있다.
이번 작전이 이목을 끄는 것은 직전에 중국의 첫 항모인 ‘랴오닝’이 오키나와 주변 해역에서 함재기와 함재헬기가 100여번이나 이착함하는 ‘이례적’인 훈련을 벌였기 때문이다. 기시 노부오 일본 방위상은 10일 오전 기자회견에서 “중국 해군 항모 랴오닝 등 8척의 중국 해군 함정이 2일 오키나와 본토와 미야코지마 사이를 통과해 태평양으로 남하한 뒤, 3일부터 8일까지 이시가키지마 남쪽 150㎞ 지점 해역에서 함재기와 함재헬기가 100번을 훨씬 넘게 항모에서 이착함하는 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나아가, 중국 해군의 이번 훈련은 “지금까지 확인된 것 가운데 일본에서 가장 가까운 해역”에서 이뤄진 것이라며 일본도 전투기를 긴급 발진시켜 대응했음을 알렸다. 미-중 신냉전의 최전선인 오니나와와 대만을 잇는 동중국해에서 항공자위대의 전투기와 중국 해군의 함재기가 맞서는 장면이 연출된 셈이다.
기시 방위상은 중국 해군의 이번 훈련에 대해 “항모의 운용과 더 먼 해공역에서 작전을 수행하는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활동일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미 국방부가 매년 펴내는 <중국 군사력 평가> 보고서를 보면, 중국이 대만과 오키나와를 잇는 “제1열도선 내에선 3국의 개입을 억제할 수 있는 능력이 강고하고 제2 열도선에서(괌 등 마리아나제도 인근)에서도 능력을 갖추기 시작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중국 해군이 제2열도선으로 나가 활동을 벌이려면 항모 운용 능력 향상이 필수적이다.
길윤형 기자 charis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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