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대통령, 尹대통령에 양국간 항공편 증설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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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마 야콥 싱가포르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싱가포르와 한국 간 항공편 증설 필요성을 언급했다고 현지 언론이 11일 보도했다.
일간 스트레이츠 타임스는 전날 열린 대통령 취임식 참석차 한국을 방문한 할리마 대통령이 윤 대통령과의 정상 환담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할리마 대통령은 환담 이후 신문에 "윤 대통령이 한국 국민들이 설문 조사에서 국경이 열리면 어느 국가를 가고 싶으냐는 질문에 싱가포르라고 답했다는 점을 언급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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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할리마 야콥 싱가포르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싱가포르와 한국 간 항공편 증설 필요성을 언급했다고 현지 언론이 11일 보도했다.
일간 스트레이츠 타임스는 전날 열린 대통령 취임식 참석차 한국을 방문한 할리마 대통령이 윤 대통령과의 정상 환담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할리마 대통령은 환담 이후 신문에 "윤 대통령이 한국 국민들이 설문 조사에서 국경이 열리면 어느 국가를 가고 싶으냐는 질문에 싱가포르라고 답했다는 점을 언급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나도 (국경이 열리면) 어디를 가고 싶으냐는 물음에 싱가포르 국민들도 한국을 첫 선택지로 꼽았다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지난 2010년 10월 신문이 페이스북을 통해 격리가 면제되는 트래블 버블(Travel Bubble·여행안전권역) 체결 희망국에 대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한국이 40.7%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일본(17.7%)이었다.
할리마 대통령은 환담에서 코로나19 사태 이후에도 양국 간 교역과 투자는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싱가포르 투자는 지난해 19% 증가했고, 상호 교역 규모는 26%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양국간 항공편은 상당히 축소됐기 때문에 윤 대통령에게 항공편 증설 방안을 고려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신문에 전했다.
이를 통해 양국 국민 간 관계를 계속해서 강화할 수 있고, 이는 양국 모두에 확실히 좋은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윤 대통령도 그 가능성을 살펴보는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신문은 싱가포르 외교부를 인용해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백신 접종자 여행통로(VTL) 프로그램을 통해 3개월 간 1만100명의 싱가포르인이 한국을 방문했고, 한국인 6천600여명도 이 기간 싱가포르를 찾았다.
한편 양 정상은 회동에서 녹색경제와 디지털화 같은 부문에서 양국 간 협력을 더 확대하기로 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양 정상은 또 한국-싱가포르 디지털 파트너십 협정 체결을 환영하며, 곧 이에 서명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고 덧붙였다.
영국식 의회 민주주의를 기반으로 한 싱가포르에서 실권을 쥔 행정 수반은 총리지만, 대통령도 재정지출 등에 개입해 내각을 견제하고 주요 공직자 임명 과정에서 거부권도 행사할 수 있다.
sout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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