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의 무리한 요구, EA FIFA게임 사라진다..재계약 불발
[스포츠경향]
EA(일렉트로닉 아츠)와 국제축구연맹(FIFA)이 약 30년에 걸친 동행을 마쳤다.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컴퓨터게임으로 꼽히는 EA의 FIFA 시리즈가 시장에서 사라진다.
뉴욕타임스(NYT)는 10일(현지시간) 게임 개발업체 EA와 국제축구연맹(FIFA)의 라이선스 연장계약이 최종 불발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EA는 내년 여름 여자 월드컵이 끝난 뒤부터 FIFA 시리즈 판매를 중단키로 했다.
지난 1993년에 처음 출시된 FIFA 시리즈는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컴퓨터게임 중 하나로 꼽힌다. 지난 20여 년간 누적 매출은 200억달러(약 25조5000억원)에 달한다. 현재 사용자 수는 1억5000만명 이상이다. FIFA는 EA에 이름을 빌려주는 대가로 연간 1억5천만 달러(약 1900억원)를 받았다.
FIFA가 더 많은 라이선스 대가를 요구하며 결별 수순을 밟게 됐다. FIFA는 재계약 협상에서 라이선스 대가를 2배 이상으로 올려줄 것을 요구했다. 또한 EA가 출시하는 다른 컴퓨터게임에 대해 FIFA가 각종 권한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하는 조건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EA는 FIFA 시리즈 이후 ‘EA 스포츠 FC’라는 명칭으로 축구 게임을 판매할 계획이다. EA는 여전히 각국의 축구리그 및 구단과는 계약 라이선스는 유지하고 있다.
NYT는 라이선스 계약 무산이 EA보다는 FIFA에 악재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A는 FIFA라는 이름만 빼고 계속 게임을 판매할 수 있지만, 현재 EA가 사실상 독점하는 축구게임 시장을 감안한다면 FIFA는 새로운 파트너를 구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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