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라루스, "우크라 접경지 3곳 특수부대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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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동맹국 벨라루스가 미국과 서방 동맹국의 위협이 커진다면서 국가 방위력을 강화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남부 접경지 3곳에 특수작전부대를 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인테르팍스통신 등에 따르면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이날 특수작전부대의 배치를 알리는 동시에 "벨라루스에 있는 S-400 미사일을 그대로 두기로 러시아와 합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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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400·이스칸데르 미사일 철수 않기로 러와 합의
러, 벨라루스 미사일 생산 지원도 약속
[헤럴드경제=유혜정 기자] 러시아 동맹국 벨라루스가 미국과 서방 동맹국의 위협이 커진다면서 국가 방위력을 강화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남부 접경지 3곳에 특수작전부대를 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와 연합훈련 때 배치했던 S-400 방공미사일과 이스칸데르 탄도미사일도 철수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또 러시아는 앞으로 벨라루스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사용한 이스칸데르 미사일과 유사한 무기를 생산하는 것을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인테르팍스통신 등에 따르면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이날 특수작전부대의 배치를 알리는 동시에 “벨라루스에 있는 S-400 미사일을 그대로 두기로 러시아와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 미사일을 러시아로부터 구매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끝냈다고 말했다.
같은 날 빅토르 굴레비치 벨라루스 참모총장은 “미국과 서방 동맹국은 벨라루스 국경 인근에서 군사력을 증강하고 있다. 지난 반년 동안 규모가 두 배 이상 커졌다”고 말하며 특수작전부대 배치에 대한 배경을 설명했다.
벨라루스는 지난 몇 달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인 폴란드와 리투아니아, 라트비아가 국경 인근에 병력을 배치하는 것에 대해 불만을 표출한 바 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자체 군사 훈련 규모와 강도를 높이고 있다.
굴레비치 참모총장은 “서방국이 지중해와 발트해 해역에 해상 및 공중 기반 순항 미사일을 운반하는 모습이 포착됐다“며 “벨라루스는 서방국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서부에서 훈련을 진행 중이며 방공망, 포병, 미사일 등을 배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벨라루스 군대가 전투에 투입될 준비가 돼 있다며 외부 침략을 받을 경우 “적에게 허용할 수 없는 범위의 피해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루카셴코 대통령도 서방의 공격 가능성에 대한 ‘맞대응’을 예고했다. 그는 “우리는 현실주의자며 나토를 물리칠 수 없다는 점을 잘 안다”며 “그러나 우리가 공격받게 된다면 똑같이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 현대적인 무기를 갖추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깨달았다며 벨라루스도 국방력 증진을 위해 새로운 미사일을 생산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yooh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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