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 인기 축구게임 30년만에 사라진다..FIFA 라이센스 연장 불발

김태규 2022. 5. 11.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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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1억5000만 명의 이용자를 보유한 유명 축구게임 FIFA 시리즈를 내년부터는 볼 수 없게 됐다.

AP통신, 뉴욕타임스 등은 10일(현지시간) 게임 개발사 일렉트로닉아츠(EA)가 국제축구연맹(FIFA)과의 게임 명칭 라이센스(사용권) 연장 계약에 실패했다고 보도했다.

가레스 서트클리프 엔더스 수석 분석가는 "EA는 기술적으로 최고의 축구게임을 구현할 모든 기술을 갖고 있지만, FIFA는 그들의 이름 말고는 갖고 있는 게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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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FIFA, 사용료 명목 '지난해 2배' 3800억 원 요구
1994년부터 계속된 FIFA 시리즈 30년 만에 중단

[서울=뉴시스]세계적 게임 발매 업체 일렉트로닉아츠(EA)의 유명 축구게임 'FIFA 21' 표지 모습. FIFA와의 라이센스 연장 계약 실패로 'FIFA 22'를 끝으로 명칭을 사용할 수 없게 됐다. (사진=EA 홈페이지 캡쳐). 2020.07.23.

[서울=뉴시스]김태규 기자 = 전 세계 1억5000만 명의 이용자를 보유한 유명 축구게임 FIFA 시리즈를 내년부터는 볼 수 없게 됐다.

AP통신, 뉴욕타임스 등은 10일(현지시간) 게임 개발사 일렉트로닉아츠(EA)가 국제축구연맹(FIFA)과의 게임 명칭 라이센스(사용권) 연장 계약에 실패했다고 보도했다.

NYT는 기존 계약에 따라 오는 11월 카타르 월드컵까지 라이센스 계약이 종료될 예정이었지만, 이번 재협상 실패 이후로 기간이 조정됐다고 전했다. 2023년 7월 FIFA 여자월드컵 종료 후 판매가 중단될 예정이다.

FIFA는 EA가 발매하는 축구게임에 이름을 빌려주는 대가로 연간 1억5000만 달러(약 1900억 원)를 받았다. 하지만 이번 재계약 협상 과정에서 2배의 사용료(약 38000억 원)를 요구하며 최종 무산됐다.

FIFA는 이외에도 EA가 출시하는 다른 컴퓨터 게임과 디지털 생산물에 대한 각종 권한을 FIFA가 직접 행사할 수 있는 조건을 요구했다고 NYT는 전했다.

EA는 대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독일 분데스리가 등 주요 해외축구 리그와의 라이센스 연장 계약에는 성공했다.

월드컵 등 FIFA 주관 대회는 게임에 사용할 수 없지만 주요 해외리그 팀과 소속 축구 선수들은 사용할 수 있게 됐다.

EA는 새로 발매될 게임부터는 'EA Sports FC'라는 명칭을 사용키로 했다.

NYT는 이번 라이선스 연장 계약 무산이 EA보다는 FIFA에 악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A는 FIFA라는 명칭을 제외한 채 새로운 이름으로 게임 판매를 계속할 수 있는 반면, FIFA는 거액의 사용료를 지불할 새로운 파트너를 구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가레스 서트클리프 엔더스 수석 분석가는 "EA는 기술적으로 최고의 축구게임을 구현할 모든 기술을 갖고 있지만, FIFA는 그들의 이름 말고는 갖고 있는 게 없다"고 말했다.

EA는 1993년 FIFA와의 공식 라이센스 계약 체결 후 30년 간 파트너십을 유지해왔다. 1994년 'FIFA 94' 첫 발매를 시작으로 매년 연도를 붙이는 방식으로 30개 이상의 시리즈를 발매 해왔다. 지난 20년 간 FIFA 시리즈 판매에 따른 누적 매출액은 200억 달러(약 25조5400억 원)에 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yusta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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