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치기 논란 '우리는 오늘부터' 매콤한 막장 로코, 재미는 합격[TV와치]

박정민 2022. 5. 11.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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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극적인 소재도 폭풍 같은 전개로 풀어냈다.

주연 배우인 임수향 겹치기 편성 논란 속에도 첫 방송을 강행했던 '우리는 오늘부터'는 어쨌든 재미 면에선 합격이다.

임수향 주연 MBC 금토드라마 '닥터로이어'가 6월 3일 첫 방송을 앞둔 가운데 OTT 편성 예정이었던 '우리는 오늘부터'가 갑자기 5월 SBS 월화드라마로 편성되면서 임수향이 비슷한 시기 두 작품에 겹치기 출연을 하게 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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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정민 기자]

자극적인 소재도 폭풍 같은 전개로 풀어냈다. 주연 배우인 임수향 겹치기 편성 논란 속에도 첫 방송을 강행했던 '우리는 오늘부터'는 어쨌든 재미 면에선 합격이다.

SBS 새 월화드라마 '우리는 오늘부터'(극본·연출 정정화)는 혼후 관계를 지켜오던 오우리(임수향 분)가 뜻밖의 사고로 라파엘(성훈 분) 아이를 갖게 되면서 벌어지는 로맨틱 코미디 소동극.

'우리는 오늘부터'는 방영 전부터 잡음이 일었다. 임수향 주연 MBC 금토드라마 '닥터로이어'가 6월 3일 첫 방송을 앞둔 가운데 OTT 편성 예정이었던 '우리는 오늘부터'가 갑자기 5월 SBS 월화드라마로 편성되면서 임수향이 비슷한 시기 두 작품에 겹치기 출연을 하게 된 것. MBC 측이 "업계 상식을 벗어난 행위"라며 반발했지만, SBS 측은 논란 속에서도 편성을 강행해 비판 받았다.

이에 더해 지난 2014년부터 시즌 5까지 방송된 미국 CWTV '제인 더 버진' 리메이크 작품이라는 점에서 우려 어린 시선이 존재하기도 했다. 그도 그럴 것이 '제인 더 버진'은 개연성 부족한 전개와 인공수정, 살인 등 자극적 소재로 '미국 막장 드라마'로 불렸기 때문. 이를 한국 정서에 맞게 어떻게 녹일지 의문을 품는 반응이 많았다.

지난 5월 9일, 10일 방송된 '우리는 오늘부터' 1, 2회에서는 매운맛 전개가 이어졌다. 16살에 임신한 엄마 오은란(홍은희 분)를 보며 혼후 관계를 고수해온 오우리(임수향 분), 그러다 오우리가 의사 실수로 인공수정 차트가 바뀌면서 임신을 하게 된 과정이 폭풍처럼 전개됐다. 이강재(신동욱 분)와 연애 중인 오우리는 뜻하지 않게 라파엘(성훈 분)의 아이를 임신하게 됐고, 모성애를 느끼며 출산을 결심했다. 본격적으로 얽히게 될 오우리, 라파엘, 이강재, 이마리(홍지윤 분) 관계도 예고됐다.

이해하기 어려운 막장 전개였지만 빠르고 경쾌한 연출, 배우들의 열연으로 순식간에 중독되는 마라맛 로맨틱 코미디의 매력을 보여줬다. 전작인 '사내맞선'에 이어 유쾌한 로맨틱 코미디를 찾는 시청자에게 딱 맞는 드라마다. '혼전순결'이 아니라 '혼후관계'가 맞는다고 대사로 짚어주며 예민할 수 있는 문제에 대한 고민도 드러냈다.

출발도 나쁘지 않다.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우리는 오늘부터' 1회는 4.1%, 2회는 1회 대비 소폭 상승한 4.5%를 기록했다.(전국가구 기준) 로맨스는 물론 출생의 비밀, 범죄 추적 스릴러까지 더해질 '우리는 오늘부터'가 원작 명성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SBS '우리는 오늘부터')

뉴스엔 박정민 odu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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