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핵버튼 누를까..모스크바 항공에 뜬 '심판의 날' 항공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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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와 전쟁에서 고전하고 있는 러시아가 연일 서방을 향해 핵 공격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실제로 핵 버튼을 누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해당 항공기가 전승절 퍼레이드 리허설에 등장한 것이 단순 과시용일수도 있지만 푸틴 대통령이 고전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전황을 반전시키기 위해 실제로 핵을 사용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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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셀료프 "핵 단 한 발에 영국 사라져..우리랑 한 번 해보겠는가"
우크라이나와 전쟁에서 고전하고 있는 러시아가 연일 서방을 향해 핵 공격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실제로 핵 버튼을 누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전승절 기념일(5월 9일)을 앞두고 진행된 공군 퍼레이드 리허설에서는 일명 '심판의 날' 항공기라 일컬어지는 공중 지휘통제기 일류신(IL)-80이 등장했습니다. 나토(NATO)는 해당 지휘통제기를 '맥스돔'이라 명명하고 있습니다.
IL-80은 핵전쟁이 발생해 지상 지휘통제센터가 파괴됐을 때 푸틴 대통령 등 군 수뇌부들이 공중에서 전쟁을 지휘하기 위한 용도로 개발됐습니다. 2010년 전승절 행사 이후 12년 만에 모습을 드러낸 것입니다.
핵폭발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돼 핵전쟁 발발 시 대통령과 군 수뇌부가 탑승해 공중 명령센터로 사용할 목적으로 개발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내부에는 첨단 통신장비, 생존시설 등이 갖춰져 있습니다.
해당 항공기가 전승절 퍼레이드 리허설에 등장한 것이 단순 과시용일수도 있지만 푸틴 대통령이 고전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전황을 반전시키기 위해 실제로 핵을 사용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현재 러시아는 IL-80 4대를 실전 배치중이며, 지난해에는 IL-96-400M 여객기에 기반을 둔 신형 공중 지휘통제기 개발에도 착수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리허설에 모습을 드러냈던 IL-80은 정작 전승절 행사 당일에는 등장하지 않았습니다. 악천후로 인해 예정됐던 공군 퍼레이드가 취소됐기 때문입니다. 애초 공중 군사 퍼레이드에는 승전 77주년에 맞춰 모두 77대의 전투기와 폭격기, 공중급유기 등이 참여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문가들은 비록 악천후로 전승절 행사에는 IL-80이 등장하지 않았지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전쟁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IL-80을 선보인 것은 서방에 보내는 경고의 메시지일 수 있다고 해석했습니다.
뉴스위크 등의 미 시사주간지들은 러시아가 전승절 행사에서 '심판의 날' 항공기를 띄우려 한 것은 서방에 보내는 경고의 메세지라고 평가하며 "만약 서방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직접 개입한다면 핵전쟁이 발발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심판의 날' 항공기 등장 외에도 러시아가 핵 공격을 감행하려 준비중이라는 신호는 이전부터 여럿 목격됐습니다.
러시아 국영TV 채널 '로시야 1'은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러시아에 가장 적대적인 행보를 보여온 영국에 핵 공격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로시야 1은 지난 1일 극초음속 탄두를 장착한 '사르맛'(Sarmat) 핵미사일로 영국과 아일랜드를 공격하는 상황을 가정한 시뮬레이션 결과를 유명 언론인 드미트리 키셀료프의 내레이션과 함께 방영했습니다. 키셀료프는 푸틴 대통령의 '대변자'로 불리는 인물로, 러시아 내 최고 선전·선동가 중 한 명입니다.
키셀료프는 보리스 영국 총리를 언급하며 "(핵미사일) 단 한 발에 영국이 사라졌다. 우리랑 한 번 해보겠는가"라며 조롱했습니다.
앞서 러시아는 차세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RS-28 사르맛의 첫 시험 발사에 성공했습니다. 핵탄두를 싣고 지구 어느 곳이든 1시간 이내에 타격할 수 있는 위력을 가진 무기입니다.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싼 핵전쟁 공포는 한층 배가될 것으로 보입니다.
푸틴 대통령은 사르맛에 대해 "당분간 이것과 비교할 만한 무기는 없을 것이다. 적들을 다시 생각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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