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식간에 폐와 간에 총알 박혀"..전쟁 부상자 이야기

임화영 2022. 5. 11.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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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르비우의 한 종합병원에 러시아군에게 총상을 입은 세르히이 씨(오른쪽)가 입원해있다.

세르히이 씨는 전쟁 발발 이후 하르키우에서 구호 물품을 조달하던 도중 러시아군에 참변을 당했다.

세르히이 씨는 "순식간에 폐와 간에 총알이 박혔고 손가락이 잘려 나가는 걸 두 눈으로 확인했다. 정신이 희미해졌다"며 가쁜 숨을 내쉬었다.

세르히이 씨는 "나는 우크라이나인이다"며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동원해 조국을 돕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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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비우[우크라이나]=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1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르비우의 한 종합병원에 러시아군에게 총상을 입은 세르히이 씨(오른쪽)가 입원해있다.

세르히이 씨는 전쟁 발발 이후 하르키우에서 구호 물품을 조달하던 도중 러시아군에 참변을 당했다.

지난 3월 10일. 여느 때와 다름없이 구호 물품을 운송하던 도중 차 뒤에서 총성이 들렸고 이내 그를 향한 총격 세례가 무자비하게 이어졌다.

세르히이 씨는 "순식간에 폐와 간에 총알이 박혔고 손가락이 잘려 나가는 걸 두 눈으로 확인했다. 정신이 희미해졌다"며 가쁜 숨을 내쉬었다.

그는 총 5발의 총알을 맞았고 근처에 있던 우크라이나군의 도움으로 간신히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세르히이 씨는 "나는 우크라이나인이다"며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동원해 조국을 돕고 싶다"고 말했다. 2022.5.11

hwayoung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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