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드위치와 교환한 그림 한 점, 50년 뒤 3500만원으로

윤세미 기자 2022. 5. 11. 09:0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1970년대 식당을 운영하면서 지역 예술가들에게 음식을 베푼 캐나다 부부가 특별한 행운을 거머쥐게 됐다.

당시 구운 치즈 샌드위치 값으로 받은 그림 한 점이 약 3500만원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받으면서다.

캐나다에 머물고 있던 영국인 예술가 존 키니어 부부는 식당의 단골이 됐고 키니어는 종종 그림을 가져와 음식과 물물교환했다.

어느 날 키니어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구운 치즈 샌드위치를 주문하면서 부부에게 돈 대신 그림 6점 중 하나를 고르라고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밀러앤드밀러 옥션 웹사이트

1970년대 식당을 운영하면서 지역 예술가들에게 음식을 베푼 캐나다 부부가 특별한 행운을 거머쥐게 됐다. 당시 구운 치즈 샌드위치 값으로 받은 그림 한 점이 약 3500만원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받으면서다.

8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캐나다인 부부 아이린 데마스와 토니 데마스는 1970년대 온타리오주에서 작은 식당을 운영하면서 제빵사, 공예가, 화가 등 지역 예술가들에게 식사를 제공하고 돈 대신 이들의 작품을 받았다.

캐나다에 머물고 있던 영국인 예술가 존 키니어 부부는 식당의 단골이 됐고 키니어는 종종 그림을 가져와 음식과 물물교환했다. 어느 날 키니어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구운 치즈 샌드위치를 주문하면서 부부에게 돈 대신 그림 6점 중 하나를 고르라고 했다.

아이린은 빨간 옷을 입은 운전사가 트럭을 몰고 가는 동화 같은 그림을 골랐다. 아이린은 "그런 그림은 처음이었다. 처음 그 그림을 봤을 땐 장난인가 싶었다"면서 "밝은 색감과 간단한 내용을 보고 아이가 그린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알고보니 이 그림은 캐나다 민속 화가인 모드 루이스의 작품이었다. 루이스는 고향 노바스코샤주 도로에서 10달러에 그림을 팔던 무명 여성 화가였다.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손을 제대로 쓰지 못했고 다른 화가들이 쓰다 버린 물감을 사용해야 할 정도로 가난했다. 하지만 루이스의 작품은 밝고 유쾌하고 따뜻했다.

키니어는 루이스의 작품에 매료됐고 루이스가 계속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물감과 보드를 제공했다. 루이스는 감사의 뜻으로 키니어에게 작품 몇 점을 줬다. 그 작품 하나가 데마스 부부의 손에 들어오게 된 것이다.

루이스는 1970년 7월 폐렴으로 세상을 떠났고 그의 작품은 세월이 흘러 예술시장에서 주목을 받았다. 2013년 루이스의 일생을 다룬 영화 '내 사랑'이 개봉한 뒤 루이스 작품 가격은 2배 넘게 뛰었다.

데마스 부부는 50년 동안 가지고 있던 루이스의 그림과 키니어와 루이스가 주고받은 편지 3통을 경매에 내놓을 예정이다. 아이린은 "남편이 90살이다. 50년을 더 기다릴 순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미술 전문가들은 그림 값이 2만7000달러(약 3450만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관련기사]☞ 브리트니, SNS에 '누드사진' 여러장…팬들 반응 엇갈려정준호 "아랍왕자가 축의금 1위"…오바마와 특별한 인연도"아버지 내연녀가 장모"…불륜 감추려 사돈 맺어 '충격''해버지' 박지성도 이건 못 참았다…아이들에 극대노한 사연은?'2년 시한부 연애' 여친 만난 男…"이별 기다리는 매일이 고통"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