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버 허드는 빌런, 조롱의 대상으로 전락" 가정 폭력의 위험신호 우려[해외이슈]

2022. 5. 11.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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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조니 뎁(58)과 엠버 허드(36)의 명예훼손 재판이 한창 벌어지는 가운데 미국 일각에선 조롱의 대상으로 전락한 엠버 허드에 대한 우려가 커치고 있다.

USA투데이는 10일(현지시간) ‘앰버 허드는 피해자라고 하지만 대중은 그녀를 악당으로 만들었다. 전문가들은 가정폭력에 위험한 순간이라고 말한다’는 제하의 기사를 내보냈다.

이 매체는 “소셜 미디어에서 앰버 허드는 펀치라인, 캐리커처, 기분 전환, 밈이 됐다”면서 “허드는 전 남편 뎁에게 신체적, 성적, 정서적 학대를 당했다고 밝혔지만 인터넷에서는 웃음이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뎁은 허드가 가정 폭력의 피해자라고 주장한 2018년 워싱턴포스트 기고문에 대해 5,000만달러(약 632억원)의 손해 배상 소송을 냈으며, 허드는 뎁을 상대로 1억 달러(약 1,264억원)를 청구하며 이에 맞섰다.

USA투데이는 “소셜 미디어 사용자들은 그녀의 그래픽 증언을 “최악의 성과”라고 불렀다. 그녀의 가장 감정적인 순간들을 유튜브에 편집한 것들이 있다. 그녀는 분명히 두려워하는 것처럼 보였을 때 법정에서 일어난 사건으로 조롱을 받아왔다. 틱톡 트렌드는 그녀가 뎁이 자신을 때렸다고 주장하는 시기에 한 발언을 조롱한다. 한 동영상은 2,200만 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인터넷에서 가장 큰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은 허드를 믿지 않을 수도 있지만, 수백만 명의 여성들이 허드가 묘사한 것과 같은 경험을 했다. 사람들이 그녀를 조롱할 때, 전문가들은 그들이 자신들을 학대의 희생자라고 말한 모든 사람들을 무심코 비웃고 있다고 말한다”고 지적했다.

로라 팔룸보 국립성폭력자원센터 통신국장은 "사람들이 이것이 실제 삶이고, 우리 모두가 보고 있는 쇼가 아니라는 것을 거의 잊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가정 폭력과 성폭행 피해자들은 이런 상황에서 어느 시점에 법정에 가서 대부분 통제할 수 없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라며 우려했다.

이 매체는 “전문가들은 명예훼손 재판에 대한 대중의 반응이 생존자들을 자극하고 아직도 #MeToo의 순간도 갖지 못한 가정폭력에 대한 문화적 대화를 혼란스럽게 하는 고정관념을 영구화하고 있다고 말한다”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이 사건이 불신을 걱정하는 피해자들을 침묵시키는 데 기여할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허드처럼 조롱의 대상이 될 것을 우려해 가정폭력의 피해를 밝히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편 허드는 언론이 부정적인 헤드라인을 뽑고, 여론이 불리하게 돌아가자 최근 홍보회사를 교체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다.

[사진 = AFP/BB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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