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러, 교착상태로 장기전 준비 중..핵 사용은 안할 듯"

최아리 기자 2022. 5. 11.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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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공개된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의 폐허가 된 마을 모습/AFP 연합뉴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교착 상태고, 앞으로 수개월간 긴장이 고조될 수 있다는 미 정보 당국의 분석이 나왔다.

10일(현지 시각) 미 상원 군사위 청문회에 출석한 스콧 베리어 미 국방부 국방정보국(DIA) 국장은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에 대해 “러시아나 우크라이나 모두 승리하고 있지 않다”며 “일종의 교착 상태”라고 했다.

현재 러시아군이 전력을 집중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 침공이 전쟁의 끝이 아닐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애브릴 헤인스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돈바스 전투로 이 전쟁이 끝날지 확신할 수 없다”며 “푸틴은 우크라이나에서 장기전을 준비하고 있고, 그는 여전히 돈바스를 넘어선 자신의 목표를 성취하기를 원한다”고 했다.

애브릴 헤인스 미 국가정보국 국장/AFP 연합뉴스

만약 돈바스 지역 전투가 러시아 승리로 끝나도, 우크라이나 침공이 계속될 수 있다는 의미다.

이어 헤인스 국장은 “푸틴이 자신의 야망과 현재 러시아의 군사적 역량이 일치하지 않는 다는 사실에 직면하면서, 앞으로 몇 달간은 예측할 수 없고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 이를 수 있다”고 했다.

러시아가 공개적으로 협박하고 있는 전술핵 사용 가능성에 대해선 현재로서 징후가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 했다.

베리어 국장과 헤인스 국장 모두 “현재로서는 그럴 가능성이 없다”고 답했다.

헤인스 국장은 “러시아가 실질적인 위협을 인지하는 경우에만 푸틴이 핵 사용을 허가할 것”이라며 “그러나 그 전에 많은 단계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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