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으로 돌아 가고파"..서부 르비우로 피란 행렬 계속

보도국 2022. 5. 11.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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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폴란드 국경과 접한 우크라이나 서부 도시 르비우는 우크라이나를 빠져나가려는 난민이 가장 많이 집결한 곳인데요.

개전 80일이 다 돼가지만 아직도 피란 행렬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피란 도중 아이를 출산한 산모도 있습니다.

르비우 현지에서 김승욱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제가 서 있는 이곳은 르비우 기차역입니다. 조금 전 피란민을 태운 열차가 도착했습니다.

러시아의 집중 공격을 받고 있는 우크라이나 동부와 남부 지역의 피란민 약 150명이 이 열차로 르비우로 대피했습니다.

이들은 르비우 곳곳의 난민 센터에 새로운 임시 보금자리를 꾸리게 됩니다.

이곳은 르비우 최대 규모의 스튜디오였지만 지금은 난민을 위한 생활 공간이 됐습니다.

현재 48명의 난민 여성과 어린이가 이곳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가장 많을 때는 126명이 이 공간에 머물렀습니다.

<샤샤 / 루한스크 출신 피란민> "가장 바라는 것은 그저 집에 돌아가는 겁니다. 루한스크의 집이 그대로 있는지 이미 부서졌는지 모르겠습니다."

르비우 외곽에는 난민을 위한 이동식 주택단지가 조성됐습니다.

폴란드 정부의 지원을 받아 문을 연 이곳에는 32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간이 주택 80채가 설치됐습니다.

<타냐 / 하르키우 출신 피란민> "단지 집으로 가고 싶습니다. 하지만 불가능합니다. 모든 것이 파괴됐습니다."

열 살 소녀 베로니카는 엄마와 함께 동부 도네츠크주 크라마토르스크에서 이곳으로 왔습니다.

크라마토르스크는 러시아군이 집속탄으로 기차역을 공격해 민간인 50여명이 사망하고 300명 이상이 다친 곳입니다.

<베로니카 / 크라마토르스크 출신 난민 소녀> "너무 무서웠어요. 크라마토르스크에 폭탄이 떨어졌을 때 우리는 집을 떠나기로 했어요."

낯선 타향에서 새로운 생명을 출산한 산모도 있습니다.

하르키우에서 온 엘리나 씨는 지난 달 르비우의 산부인과 병원에서 아이를 출산했습니다.

피란민들은 한결같이 이 전쟁이 끝나기만을 고대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서부 르비우에서 연합뉴스 김승욱입니다.

#우크라이나_르비우 #피란민_난민센터 #전쟁_산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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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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