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트위터로 컴백?..'팔로워 8900만' 영구정지 계정 살아난다

정혜인 기자 2022. 5. 11.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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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 영구정지 결정을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머스크 CEO는 1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주최한 '퓨쳐오브더카(Future of the Car)' 콘퍼런스 연설에서 과거 트위터의 트럼프 전 대통령 계정 영구정지 결정에 대해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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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트럼프 계정 정지는 '어리석은 짓..철회할 것"
/AFPBBNews=뉴스1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 영구정지 결정을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머스크 CEO는 1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주최한 '퓨쳐오브더카(Future of the Car)' 콘퍼런스 연설에서 과거 트위터의 트럼프 전 대통령 계정 영구정지 결정에 대해 언급했다.

머스크 CEO는 "도덕적으로 나쁘고, 극단적으로 어리석은 결정이었다"며 "나는 (트럼프에 대한) 퍼메이번(permaban, 영구정지를 뜻하는 인터넷 용어)을 뒤집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트위터는 트럼프 전 대통령 계정 정지로 그의 목소리를 잠재우지 못했다. 오히려 (계정 정지로) 정치적 우파들 사이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견해만 증폭시켰다"며 "이는 도덕적으로 잘못된 것이자 완전히 바보 같은 짓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트위터 공동설립자인 잭 도시와도 이 의견을 공유했다"며 "트위터가 계정 영구정지를 해서는 안 된다는 게 내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앞서 팔로워 수가 8900만명에 달하는 '트위터 헤비 유저'였다. 그러나 지난해 1월 트위터 측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 의회 난동 사태를 선동하고, 2020년 대선 관련 허위 정보를 유포했다며 그의 계정을 영구 정지했다.

올들어 머스크 CEO가 440억 달러(약 56조1440억원) 규모의 트위터 인수 거래를 성사시킨 후 상황이 반전되기 시작했다. 그는 트위터의 기존 콘텐츠 규제를 비판하며, 트위터를 표현의 자유가 보장되는 SNS로 전환하겠다고 여러차례 공언해왔다. 이때문에 업계와 정치권 내에선 머스크 CEO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을 복원하고, 트럼프 전 대통령이 트위터 활동을 재개할 거란 관측이 제기됐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트위터 복귀'에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하긴 했다. 그는 머스크 CEO의 트위터 인수가 결정되기 전 언론 인터뷰에서 자신의 트위터 계정이 복원돼도 "트위터로 돌아가지 않겠다"고 밝혔었다. 자신이 직접 만든 SNS '트루스 소셜(Truth Social)'만 쓰겠다는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트루스 소셜은 수백만 명의 사람들을 모으고 있다"며 "우리가 발견한 것은 트위터보다 트루스 소셜에 대한 반응이 훨씬 낫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머스크 CEO의 트위터 인수를 계기로 트루스 소셜의 영향력이 줄어들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트위터로 다시 돌아올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트위터가 이전보다 정치적 의견에 관대해짐에 따라 현재 트루스 소셜에 몰린 보수진영 이용자들이 트위터로 옮겨올 수 있기 때문이다. 이같이 트루스 소셜의 존재 기반이 위협받게 되면 트럼프 전 대통령도 트위터로 복귀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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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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