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발판된 애플 아이팟 생산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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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MP3 플레이어인 아이팟 생산을 중단키로 했다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2001년 출시된 아이팟은 애플 공동창업자 스티브 잡스가 회사를 재건하는데 효자 노릇을 했다.
아이팟은 아울러 애플이 지금의 애플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만든 주력 상품 아이폰의 발판이라는 평가도 받는다.
아이팟 개발에 참여한 애플 전 선임부사장 토니 파델은 "아이팟이 없었다면 아이폰도 나오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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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년에 걸친 생산을 중단하고 남은 부품을 소진할 때까지만 아이팟 터치 생산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MP3플레이어는 스마트폰부터 태블릿PC에 이르기까지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주변 기기들이 대폭 늘어나면서 사양길에 들어선지 오래다.
월스트리트저널(WSJ),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 전세계마케팅 담당 선임 부사장 그레그 조스위악은 "오늘날 아이팟의 영혼은 계속해서 살아 숨쉰다"면서 단종을 발표했다.
2001년 출시된 아이팟은 애플 공동창업자 스티브 잡스가 회사를 재건하는데 효자 노릇을 했다.
잡스는 아이팟을 시작으로 애플의 제품군을 컴퓨터에서 다양한 휴대기기로 확대했다. 아이팟은 또 애플이 음악산업으로 영역을 넓히도록 하는 매개 역할을 했다.
아이팟은 아울러 애플이 지금의 애플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만든 주력 상품 아이폰의 발판이라는 평가도 받는다.
아이팟 개발에 참여한 애플 전 선임부사장 토니 파델은 "아이팟이 없었다면 아이폰도 나오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델은 "아이팟 덕분에 확신을 갖게 됐다"면서 "스티브(잡스)는 (아이팟 성공을 발판으로) 판에 박은 사업 외에 새로운 영역에서 혁신을 계속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아이팟은 음악산업의 지형을 빠르게 변화시켰다.
가수의 앨범을 사는 대신 1곡당 99센트에 내려받는 시스템이 정착됐다. 아이팟은 공전의 인기를 기록하며 애플이 아이폰을 출시할 수 있도록 길을 닦았다.
아이팟을 비롯한 MP3 플레이어는 그러나 시대의 흐름을 거스르지 못했다.
음악 시장은 내려받기에서 스트리밍으로 무게 중심이 이동했고, 스마트폰은 굳이 음악 플레이어를 따로 들고 다닐 필요가 없도록 만들었다.
애플을 시가총액 1위 업체로 우뚝 서게 만드는 디딤돌 역할을 한 아이팟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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