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트위터, 트럼프 축출은 바보짓"..사용금지 해제 예고

뉴욕=임동욱 특파원 2022. 5. 11.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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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인수 거래를 성사시킨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대통령의 트위터 사용을 다시 허용할 것임을 시사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1년 1월 미 의회 의사당 건물 공격을 계기로 트위터 계정이 정지됐다.

지난해 1월 미 의사당 공격 당시 트위터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사의 운영 정책을 어기고 지지자들 사이에서 폭력을 선동할 위험이 있다고 판단, 그의 계정을 영구 정지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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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뉴스1) 이동원 기자 = 2020년 5월27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알링턴 한 사무실에서 트위터 로고가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사진과 함께 보이고 있다. 소셜미디어 트위터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위트에 처음으로 ‘팩트 체크’(사실 확인)가 필요하다는 꼬리표를 붙이며 제동을 걸었다. 트럼프는 “대선 개입”이라고 반발하며 가만 안 두겠다고 밝혀, 11월 미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와 소셜미디어들 사이의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C) AFP=뉴스1


트위터 인수 거래를 성사시킨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대통령의 트위터 사용을 다시 허용할 것임을 시사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1년 1월 미 의회 의사당 건물 공격을 계기로 트위터 계정이 정지됐다.

1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지난달 트위터를 440억 달러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한 머스크는 파이낸셜타임스 컨퍼런스에서 "지난해 미 의사당 폭동에 대한 트윗으로 트럼프의 사용을 금지한 것은 미국의 많은 부분을 소외시켰고, 궁극적으로 트럼프가 발언권을 갖지 못하게 한 것은 실수"라고 말했다.

머스크는 "이는 도덕적으로 잘못됐고 완전히 바보 같은 행동"이라며 "영구적 이용 금지는 트위터에 대한 신뢰를 근본적으로 약화시킬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같은 머스크의 발언은 앞으로 그의 개인 소유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트위터가 전면적인 변화를 하게 될 것이라는 예고라는 점에서 주목 받았다. 그동안 머스크는 언론의 자유를 지지해 왔으며, 트위터가 게시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어떻게 결정했는지에 대해 불만을 표해 왔다.

지난해 1월 미 의사당 공격 당시 트위터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사의 운영 정책을 어기고 지지자들 사이에서 폭력을 선동할 위험이 있다고 판단, 그의 계정을 영구 정지시켰다. 페이스북도 비슷한 이유로 트럼프의 계정을 막았다.

최근 '트루스 소셜' 이라는 SNS플랫폼을 시작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소식에 대해 트위터에 복귀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트위터의 설립자이자 이사회 멤버인 잭 도시는 최근 트위터를 통해 "개인 사용자에 대한 영구적 이용 금지는 '회사의 실패'이며 대체로 효과적이지 않다"고 밝혔다. 트럼프 계정 정지 결정 당시 트위터의 CEO였던 도시는 트럼프의 이용을 막는 것이 회사를 위한 올바른 결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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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임동욱 특파원 dwl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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