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수저는 못 간다"..똑 닮은 韓·日, 명문대 합격생들의 공통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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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의 경제력이 대학 입시 성패와 직결되는 문제가 사회 양극화로 이어진다는 진단이 나왔다.
명문대 합격에 유리한 중·고교가 존재하고, 이 예비 관문을 통과하려면 값비싼 학원비 등을 감당할 재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경제적 여유가 없는 가정의 자녀들은 상대적으로 불리하다는 것이다.
경제적으로 여유 있는 집안에선 자녀가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입시 학원에 보내는데, 이들 모두가 난관중으로 불리는 사립 중학교 입학을 목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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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의 경제력이 대학 입시 성패와 직결되는 문제가 사회 양극화로 이어진다는 진단이 나왔다. 명문대 합격에 유리한 중·고교가 존재하고, 이 예비 관문을 통과하려면 값비싼 학원비 등을 감당할 재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경제적 여유가 없는 가정의 자녀들은 상대적으로 불리하다는 것이다.
일본 유력지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최근 보도에서 부모의 경제력에 따라 대학 입시에 유리한 일본의 사립 중·고교 진학 여부가 결정되는 현실을 전했다.
일본은 시험을 통해 중·고교를 결정하는 입시제도가 있어 도쿄대 등 명문대 진학률이 높은 사립 중·고교의 문턱이 매우 높다. 이들 학교는 들어가기 어렵기로 유명해 '난관중(難關中)', '난관고(難關高)'로 불리기도 한다. 경제적으로 여유 있는 집안에선 자녀가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입시 학원에 보내는데, 이들 모두가 난관중으로 불리는 사립 중학교 입학을 목표로 한다.
일본 도쿄도 아라카와구에 있는 가이세이중학교는 '난관중' 중에서도 가장 입학하기 어려운 곳으로 꼽힌다. 지난 2월 이 학교 입시설명회에 참석한 한 초등학교 4학년생 어머니(41)는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했을 때부터 매달 학원비로 10만엔(98만원)을 썼다"며 "도쿄대에 합격할 수만 있다면 전혀 비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딱 잘라 말했다.
중학교 입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유명 학원 수업을 따라가려고 또 다른 학원에 다니는 경우도 많다. 이는 서울 강남 대치동 학원가의 모습과 닮아 있다. 일본에서 자녀를 인기 입시학원에 보내려면 초등학교 4~6학년 3년간 500만엔(4900만원) 이상 필요하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사립 중학교에 입학하면 도쿄대 등 명문대 입학까지 본격적인 사교육 과정이 이어진다.
한국도 상황이 비슷했다. 2022학년도 서울대 수시모집 합격자의 절반 가량(48.8%)은 과학고·외국어고·국제고·예술고·체육고 등 특목고나 자사고, 영재고 출신이었다. 정시 확대 기조에 따라 수시 모집 선발 인원을 줄였더니 특목고 출신의 합격 비중이 더 높아졌다. 초등학교 때부터 비싼 비용을 치르며 촘촘한 사교육을 받아야 특목고라는 예비 관문을 통과할 수 있고, 서울대 입학에 가까워 지는 구조인 것이다.
하시모토 겐지 와세다대 교수는 "비슷한 환경에서 자라고 교육받은 엘리트만으로는 점점 복잡해지는 사회를 이끌기 어렵다"며 "이들에겐 약자의 입장을 생각할 수 있는 별도의 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연소득이 낮은 가구 자녀들의 교육 기회가 줄어들면 사회 양극화는 더 심화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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