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식품' 이유 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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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처럼 '먹는 일'에 진심인 민족이 또 있을까.
이데일리 식품박물관 특별취재팀이 지난 5년간 대한민국 식음료사에 한 획을 그은 식품들의 성장 비밀을 탐색하고 기록해온 것들이다.
이데일리 특별취재팀은 "현재 최선두에서 식품산업을 이끌고 있는 업계 종사들에 대한 찬란한 헌사"라며 "앞으로 이 사업에 뛰어들 청년들에게는 든든한 참고서이자 일반인에겐 추억의 앨범, 그리고 대한민국 식품사에는 소중한 기록이 될 것"이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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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식품박물관 기획취재팀|240쪽|이데일리
23개 식품 적자생존 비하인드 스토리
맛 넘어 판매 마케팅까지 총력전
경쟁 치열한 식품시장 승자로 우뚝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한국인처럼 ‘먹는 일’에 진심인 민족이 또 있을까. “식사하셨어요?”, “밥 한 번 먹어요”, “밥 살게”, “숟가락 얹지 마”, “내 밥줄이야” 등…. 안부를 묻거나 관계, 상태를 표현할 때도 ‘먹는 것’에 빗댄다. ‘먹을 것’은 단순히 개인의 식탁 차원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책은 한국인들에게 오래도록 사랑받아온 국민대표 식품들을 솎아 엮었다. 이데일리 식품박물관 특별취재팀이 지난 5년간 대한민국 식음료사에 한 획을 그은 식품들의 성장 비밀을 탐색하고 기록해온 것들이다. 2018년 펴낸 첫 책 ‘대한민국 식품지존’의 뒤를 이어 ‘국민 취향’이 된 23개 식품의 탄생과 성장, 그리고 생존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담았다.
그중 2012년 동서식품이 선보인 ‘카누 미니’의 성공은 소비자들의 반응에 기민하게 대응해 만들어낸 결과물이라고 책은 말한다. 초기의 카누 제품은 스틱 1개당 물 180~200㎖(커피전문점 아메리카노의 양)를 타서 음용하도록 권장했다. 그러나 발매 이후 스틱 하나를 두 번에 나눠 타 마신다는 소비자들의 반응이 지속적으로 관찰됐다. 주로 종이컵에 마시는 한국인 특유의 음용 습관을 고려해 일명 ‘코리안 사이즈’인 120㎖ 용량의 ‘카누 미니’를 출시한 것이 커피믹스계 전설을 만들었다.
해태제과 ‘맛동산’은 차별화된 발효 기술력으로 한국인의 입맛을 잡은 경우다. 발효과정을 전혀 거치지 않은 다른 스낵 제품과 달리 무려 22시간 동안 두 번의 발효 공정을 거쳐 맛과 풍미를 높인 것이 인기 비결의 핵심이다. 2006년 유산균 발효에 이어 2010년에는 국악발효공법을 도입했다.
동원F&B의 ‘양반김’은 조미김 업계에서 선도적으로 플라스틱 포장 용기를 없앤 ‘양반김 에코 패키지’를 선보여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 제품은 출시 이후 2021년 12월까지 약 1년6개월 동안 1000만봉 이상이 판매됐다. 이를 통해 동원은 누적 55톤 이상의 플라스틱과 약 11톤의 종이 폐기물을 절감하는 동시에 소비자들에게 친환경 회사로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클래식은 지켜나가되 유행하는 트렌드를 또 다른 클래식으로 만들어가는 식품회사들의 성장 비법이 오롯이 담겼다. 치열한 먹거리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업체들의 땀과 눈물, 유년의 추억 맛을 동시에 만날 수 있는 것은 또 다른 재미다. 식품회사 취업을 준비 중인 취준생이나 다양한 마케팅 사례를 찾고 싶다면 챙겨 읽어볼 만한 책이다.
이데일리 특별취재팀은 “현재 최선두에서 식품산업을 이끌고 있는 업계 종사들에 대한 찬란한 헌사”라며 “앞으로 이 사업에 뛰어들 청년들에게는 든든한 참고서이자 일반인에겐 추억의 앨범, 그리고 대한민국 식품사에는 소중한 기록이 될 것”이라고 썼다.
김미경 (midory@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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