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실 근무 첫날 "우리 한번 신나게 일해 봅시다"
취임식 끝난뒤 인근 경로당 찾아 "불편하지 않게 노력" 주민과 소통
공사 안끝나 사무실 곳곳 어수선.. 신원확인 작업 탓 아침부터 혼잡

10일 윤석열 대통령 취임과 함께 ‘용산 시대’가 열렸다. 윤 대통령은 이날 0시 서울 용산구 대통령 집무실 지하 2~3층에 있는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국군통수권을 인수하는 것으로 대통령으로서의 첫 직무를 시작했다. 국회에서 열린 취임식을 마치고는 집무실 인근을 찾아 용산 주민들과 인사했고, 대통령실 직원들에게는 “우리 한번 열심히 신나게 같이 일해 봅시다”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취임식 직후 국방부 청사 앞 삼각지 경로당을 찾아 지역 어르신들에게 환영 인사를 받았다. 윤 대통령은 새 관저로 낙점한 한남동 외교부 장관 공관 리모델링이 끝날 때까지 최소 한 달은 서초동 자택에서 출퇴근하고, 추후 주민신고를 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이 동네로 이주해오게 됐는데 잘 부탁드린다”며 “관공서가 들어왔다고 불편하지 않게, 더 발전할 수 있게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 내외는 허리를 숙이며 어르신들과 일일이 악수했고, 김건희 여사는 “감사합니다”라고 말하는 한 노인과 포옹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놀이터로 이동해 국방부 어린이집 원생들과 만났다. 어린이들이 나무 판에 쓴 편지를 전달하자 윤 대통령은 “그래 고맙다. 어린이를 위해 할아버지가 열심히 일할게”라며 웃었다. 윤 대통령 내외는 원생들과 ‘손 하트’ 모양을 만든 뒤 “사랑해요”라고 외치며 기념사진을 찍었다. 윤 대통령은 이후 대통령실 정문까지 50m를 김 여사와 걸어 이동하면서 마중 나온 주민들과 ‘주먹 인사’를 나눴다.
정문 입구에서 다시 리무진을 타고 집무실 건물로 향한 윤 대통령을 본관 앞에 도열한 대통령실 직원 300여 명이 박수 속에 맞았다. 축하 꽃다발을 받은 윤 대통령은 마이크를 잡고 “빠른 시일 내에 일할 공간을 준비해서 이렇게 오늘부터 같이 일을 시작하게 돼서 아주 기쁘다”며 “우리 국민이 다 함께 잘 사는 나라를 위해서 우리가 한번 신나게 일해보자. 한번 뛰어보자”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직원들을 향해 “같이 하실 거죠”라며 호응을 유도했고, 집무실로 들어가면서는 마중 나온 직원들과 일일이 악수했다.
윤 대통령은 5층에 있는 제2집무실로 올라가 국회에 제출할 한덕수 국무총리 임명동의안 등 1~4호 안건을 결재했다. 5층은 추후 들어설 용산공원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보조 집무실이다. 2층 공사가 완료되면 2층이 본집무실로 활용될 예정이다. 대통령실은 이날 집무실과 참모들 방이 몰려 있는 5층 평면 배치도를 공개하며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참모들의 방에 수시로 드나들듯 윤 대통령도 격의 없이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김대기 비서실장,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및 수석비서관 전원과 전복죽을 메뉴로 간단한 오찬을 했다. 환담에선 취임식 하늘에 뜬 채운(무지갯빛 구름)이 대화 주제로 올랐는데 김 비서실장은 “자유를 소재로 한 취임사가 아주 좋았다”며 “하늘에 무지개까지 떠서 대한민국이 다 잘될 거라 하더라”고 했다.

용산 시대가 개막했지만, 집무실 곳곳이 아직은 어수선한 모습이었다. 대통령실 직원들과 취재진은 이날 국방부 청사 서문(西門)으로 출근했는데, 출입증 발급과 신원 확인을 위한 보안 작업 때문에 이른 아침부터 사람이 몰렸다. 청사 내부 촬영이 금지됐고, 스마트폰에 보안 애플리케이션을 깔았음을 확인하는 스티커를 부착해야 입장이 가능했다. 건물 일부 바닥에 흰 보호재가 깔려 있는 상태였고, 인부들이 공사 자재를 들고 드나드는 모습도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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