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가스기업 "루한스크 통과 가스관, 운영 중단"

"점령 부대 기술적 방해로, 오는 11일 오전 7시부터 중단"
가즈프롬 "우크라 측 제안한 수드자로 가스 이전, 불가능"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우크라이나 가스운송 기업 GTSOU가 10일(현지시간) 러시아군 등 점령 부대의 기술적 방해로 동부 루한스크 지역을 통과하는 가스관 운영이 불가능해졌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GTSOU는 이날 성명을 통해 "오는 11일 오전 7시부터 루한스크주 노보프스코우 소재 소크라니우카 가스 압축 시설 운영을 중단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유럽 파트너국과 계약 조건에 따른 운송 의무를 완전히 이행하기 위해 소크라니우카에서 처리 불가능한 가스 용량을 우크라이나 통제 지역에 있는 수드자로 잠정 이전이 가능하다"고 했다.

수드자 가스시설은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주 수드자 지역에 있으며 소크라니우카에서 북서쪽 직선거리로 약 391㎞가량 떨어져 있다.

노보프스코우 가스시설은 유럽으로 공급되는 러시아산 가스 3분의 1가량이 통과되는 주요 경유지다. 개전 이래 러시아군과 친러 분리주의 반군에 의해 점령당했음에도 당국은 운영을 지속해왔다.

한편 러시아 국영 에너지기업 가즈프롬은 이날 GTSOU의 제안에 대해 "우크라이나로 향하는 가스에 대해 새로운 진입로(수드자)로 이전하는 것은 기술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younm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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