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오데사 등 항구도시 집중 공격..서방도 대응 강화
[앵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면전을 선포하지는 않았지만, 전쟁을 멈추지 않겠다는 의도는 확실히 드러내고 있습니다.
오데사 등 항구 도시를 집중적으로 공격하고 동부 지역 점령도 가속하자, 서방의 대응 강도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폐허가 된 마을, 주민들이 살았던 아파트는 성한 곳이 없습니다.
러시아는 오데사에 순항미사일 4발을 발사했는데, 샤를 미셸 유럽연합 상임의장의 방문 중에도 포격이 계속됐습니다.
미셸 의장은 포격 뒤 이어진 자리에서 유럽연합, EU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샤를 미셸 / 유럽연합 상임의장 : 우크라이나는 혼자가 아닙니다. 우리는 당신들과 함께 합니다. 여러분을 실망시키지 않을 것입니다. 시간이 걸려도 함께 할 것이고. 현대적이고 민주적인 나라를 만들 수 있도록 도울 것입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부와 오데사, 마리우폴 등 남부 항구 도시를 집중적으로 공격하고 있습니다.
동부 루한스크 지역에서는 미사일 포격을 넘어 지상으로 진격 가능성도 의심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은 최근 러시아가 이 지역 학교를 포격한 것도 같은 의도라고 보고 있습니다.
대피해있던 90명 가운데 60여 명이 숨졌는데 그 이후에도 포격은 이어졌습니다.
[네드 프라이스 / 미 국무부 대변인 : 수십 명의 사람이 여전히 학교 잔해 아래 있을 수 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이것을 방어적 행동이라 부르는 것은 명백히 터무니없는 일입니다.]
러시아의 공세가 계속되면서 미국과 유럽 등 서방의 대응 강도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유럽 주요 7개국, G7 정상들은 석유수입금지 등 러시아 에너지에 대한 단계적 배제를 약속했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무기지원을 원활히 하기 위해 무기대여법에 서명했습니다.
이제 우크라이나는 먼저 무기를 빌려 쓰고 전쟁이 끝난 뒤 대가를 지급할 수 있게 됐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법안을 통과시킨 의원들과 법안을 지지한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이 법안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이 현시점에서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동안 러시아 제재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왔던 독일이 더는 러시아 에너지에 의존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며 존재감을 드러냈습니다.
숄츠 독일 총리는 재임에 성공한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유럽국가들을 이끌며 러시아를 압박할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됩니다.
YTN 김선희입니다.
YTN 김선희 (sunn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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