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 대통령 암살' 세번째 피의자 아이티 前의원, 美서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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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 발생한 조브넬 모이즈 아이티 대통령 암살 사건과 관련해 대통령의 정적이었던 아이티 정치인이 미국서 기소됐다.
미국 법무부는 지난 9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존 조엘 조제프(51) 전 아이티 상원의원을 "모이즈 대통령 살해 또는 납치를 공모하고 이에 필요한 물질적 지원을 제공한 혐의" 등으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카리브해 극빈국 아이티를 혼돈 속으로 몰아넣은 모이즈 대통령 암살 사건은 지난해 7월 7일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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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지난해 7월 발생한 조브넬 모이즈 아이티 대통령 암살 사건과 관련해 대통령의 정적이었던 아이티 정치인이 미국서 기소됐다.
미국 법무부는 지난 9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존 조엘 조제프(51) 전 아이티 상원의원을 "모이즈 대통령 살해 또는 납치를 공모하고 이에 필요한 물질적 지원을 제공한 혐의" 등으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조제프 전 의원은 지난 1월 자메이카에서 체포된 뒤 지난 6일 미국으로 인도돼 전날 마이애미의 연방법원 법정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아이티 대통령 암살 사건과 관련해 미국서 재판을 받게 되는 세 번째 인물이다.
앞서 미 사법당국은 지난 1월 콜롬비아 군인 출신의 마리오 안토니오 팔라시오스와 아이티·칠레 이중국적 사업가인 로폴프 자르를 잇따라 기소한 바 있다.
카리브해 극빈국 아이티를 혼돈 속으로 몰아넣은 모이즈 대통령 암살 사건은 지난해 7월 7일 발생했다.
무장 괴한들이 대통령 사저에 침입해 침실에 있던 모이즈 대통령을 총으로 살해한 후 달아났다.
사건 직후 콜롬비아 군 출신 용병 20명가량을 포함해 총 40명 넘는 용의자가 체포됐는데, 정작 아이티에선 그중 1명도 정식 기소되지 않은 채 수사가 답보 상태다.
모이즈 대통령의 정치적 라이벌이었던 조제프 전 의원의 경우 수사 과정에서 '핵심 용의자'로 지목되기도 했던 인물이다.
미 법무부는 조제프 전 의원이 대통령 암살을 위한 차량과 무기 확보를 도왔으며, 사건 전날 다른 이들과 암살 모의를 위한 회동도 가졌다고 주장했다.
제기된 혐의가 사실로 인정되면, 최고 종신형까지 선고될 수 있다고 법무부는 설명했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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