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예술인 왜 안 되나..'PD수첩' BTS 병역 실체 [종합]
[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PD수첩’이 방탄소년단(BTS)의 병역 여부에 관련해 다양한 찬반 여론을 클로즈업 하며, 예술체육요원 병역 제도의 업그레이드 필요성을 제창했다.
10일 밤 방송된 MBC 시사프로그램 ‘PD수첩’에서는 방탄소년단(BTS)(RM 슈가 제이홉 진 지민 뷔 정국)의 군 입대(병역) 여부 관련 예술‧체육요원 대체복무제도 등이 조명됐다.
방탄소년단의 병역 특례 문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 기한은 내달이다. 진은 맏형으로 30살이며 오는 6월까지 병역법 개정안이 통과되지 않는다면 올해 말 군대에 입대해야 한다. 하이브 측은 국회 측에 방탄소년단 군 입대 문제를 조속히 해결해달라고 요청하며, 초조함을 드러내고 있으나 PD수첩 질의에 관련해 “병역 의무를 이행해야 한다는 생각은 변함 없으며 국회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고 답했다.
최근 문체부 장관 황희까지 나섰다. 그는 최근 예술 체육요원 군 입대 사안을 언급하며 BTS 병역 사안을 언급했다. 그는 BTS의 병역은 명료한 국가적 손실이라며, 국가에서는 시급히 병역 문제를 개정하라고 촉구했다.
대중예술계는 대체적으로 BTS의 병역 특례에 찬성하는 입장이다. 이들은 충분히 전 세계에 K-음악, K-문화를 알린 사절단이며 이러한 인물들은 세계에서도 흔치 않게 탄생한다고 제창했다.
임진모 음악평론가는 “최근 미국 유수 언론들이 방탄소년단을 세기의 뮤지션 밴드 비틀스와 견주는 거세 대해 선풍의 규모, 그리고 엄청난 속도로 시장을 장악했다. 이제껏 역사에서 찾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며 “그래서 역사적인 펀치이며 타임즈 역시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밴드는 BTS라고 했다. 이걸로 모든 게 설명이 된다”고 밝혔다.
최광호 한국음악콘텐츠협회 사무총장은 “전 세계에 이런 식의 호응을 받는 게 흔치 않다. 그래서 이런 기회가 굉장히 아쉽다고 느껴진다. 이런 월드 스타들은 사실 팝의 종주국인 영국, 미국에서도 매년 나오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국익에 도움이 된다는 차원으로 병역 특례를 줄 수 없다는 입장도 있다.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은 “다른 보상을 많이 받잖냐. 병역특례를 준다는 게 공정하진 않다. 연예인들도 선망의 대상이고 그런데 그런 선망의 대상이 군대를 안 가게 되면 젊은이들이 자기도 군대를 안 가야겠다고 생각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동환 전 광주전남지방병무청장 역시 “그걸 바라보는 청년들이 소외감을 느끼지 않도록 해야 한다. 군대 가기 좋아하는 사람이 누구 있냐. 군대 보내는 어머니들 많이 봤다. 병역이란 예외가 없어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질병이나 심신 장애를 지닌 특수한 케이스만 제외하고 대개의 장병들이 군대에 입대한다는 것.
현재 예술‧체육요원 대체복무제도의 경우 스포츠인과 순수예술인들에게만 적용된다. BTS의 경우 대중예술인이기 때문에 현재 병역 특례와 무관, 이들의 특례에 찬성하는 이들은 “대중예술인들만 빠지는 것은 잘못되지 않았냐”고 꼬집었다.
순수예술인인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조성진, 길병민 등은 순수예술인으로 병역 특례를 적용 받은 케이스다. 물론 지정된 국제 대회에서 수상을 하는 것이 조건이다. BTS는 현재 국제대회 수상과 비견하는 미국 빌보드, 글로벌 음악 시상식을 휩쓸며 생산 유발 효과 약 1조 2,324억 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 약 4,801억 원을 내고 있는데, 특례를 못 받는 것은 오로지 대중예술인인 탓. 기여도가 높지만 계열 문제로 전성기에 병역을 이행하는 것이 불합리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에 현재로선 예술체육요원 대체복무제도를 ‘업그레이드’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관계자들의 주장이 촉발됐다. 가령 이스라엘은 조속한 퇴근 이후 하루 6시간씩 업을 연습할 수 있는 시간을 주는 제도를 장착했다.
징병제를 유지하는 한국 역시 대중예술인의 병역에 관한 공정하면서도 합리적인 제도 변혁이 필요할 때다. 이에 대해 노웅래 국회의원은 “대중예술 쪽 역시 마찬가지로 공정한 심사위원회를 구성한다면 얼마든지 병역 여부를 공정하게 가릴 수 있다고 본다”는 의견을 냈다.
[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MBC ‘PD수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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