얽히고설킨 尹·文·朴 '삼각 만남'도 이뤄졌다, 악수와 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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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국회 앞마당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서는 윤 대통령과 문재인·박근혜 전 대통령의 얽히고설킨 '삼각' 만남이 주목됐다.
문 전 대통령 내외 자리는 단상 가장 앞줄 한가운데 윤 대통령 내외 자리와 나란히 마련됐다.
짙은 감색 정장을 입은 문 전 대통령은 허리를 굽혀 인사하는 윤 대통령과 웃으며 2초 정도 악수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식을 마친 후 국회를 떠나는 문 전 대통령을 환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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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10일 국회 앞마당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서는 윤 대통령과 문재인·박근혜 전 대통령의 얽히고설킨 '삼각' 만남이 주목됐다.
윤 대통령은 과거 문 전 대통령 정부에서 검찰총장직을 수행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상대 당의 대선 후보가 돼 정권교체의 기수가 됐다.
그런가 하면, 윤 대통령은 과거 박 전 대통령 재임 당시에는 '탄핵정국'으로 이어진 국정농단 수사에서 핵심 역할을 했다.
이날 단상에 오른 윤 대통령은 가장 먼저 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를 찾았다.
문 전 대통령 내외 자리는 단상 가장 앞줄 한가운데 윤 대통령 내외 자리와 나란히 마련됐다.
짙은 감색 정장을 입은 문 전 대통령은 허리를 굽혀 인사하는 윤 대통령과 웃으며 2초 정도 악수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바로 옆 한복 차림의 김 여사에게 허리를 굽혀 인사했다.
김 여사는 웃으며 윤 대통령과 인사했다. 윤 대통령 옆에 선 부인 김건희 여사에게 먼저 손을 내밀기도 했다.
흰색 정장 차림의 김건희 여사는 이에 '폴더' 인사를 했다.
그런 다음 윤 대통령은 박근혜 전 대통령을 만났다.
박 전 대통령 자리는 윤 대통령 내외와 문 전 대통령 내외의 바로 뒷줄 중앙에 있었다.
보라색 상의와 회색 바지 차림의 박 전 대통령은 윤 대통령이 허리 굽혀 인사하자 악수로 화답했다.
윤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를 소개하자 웃는 얼굴로 악수를 나눴다.
윤 대통령은 단상 가장 앞줄에 있는 인사들에게 일일이 인사하고 악수했다.
단상에 자리한 전체 사람들을 향해 90도로 인사했다. 박 전 대통령은 박수로 화답했다.
이날 만남에선 문 전 대통령과 박 전 대통령의 대면도 관심사였다.
방송 영상과 취임식 사진에는 선글라스를 낀 박 전 대통령이 문 전 대통령과 약 3초간 이야기를 하며 인사를 주고 받는 장면이 잡혔다.
지난 2017년 3월 탄핵되고 지난해 12월 사면된 뒤 박 전 대통령과 문 전 대통령의 첫 만남이었다.
윤 대통령이 단상에 올라 문 전 대통령과 인사할 때 박 전 대통령은 웃으며 둘을 봤다.
윤 대통령은 취임식을 마친 후 국회를 떠나는 문 전 대통령을 환송했다.
김건희 여사는 윤 대통령과 따로 박 전 대통령과 함께 단상에서 내려와 차량까지 함께 움직였다.
윤 대통령도 문 전 대통령 내외의 차량이 떠난 뒤 박 전 대통령 차량으로 다가와 인사했다.
문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 누리꾼들은 김건희 여사가 박 전 대통령과 이야기를 하느라 정작 문 전 대통령 부부를 배웅하지 않았다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이날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는 건강 문제로 참석하지 않았다.
취임식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 고(故) 전두환 대통령의 부인 이순자씨, 고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홍업 전 의원, 고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현철 김영삼민주센터 상임이사, 고 노태우 전 대통령의 아들 노재헌씨 등 전직 대통령 유족들이 참석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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