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화면 늘어나고..LG, 앞뒤로 접고

조미덥 기자 2022. 5. 10.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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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삼성·LG, 미국 ‘디스플레이 위크’
유럽 ‘ISE 2022’ 참가 신기술 경쟁

삼성디스플레이가 ‘디스플레이 위크 2022’ 전시회에서 새로 내놓은 12.4인치 슬라이더블 제품. 8.1인치였던 화면이 가로 양쪽으로 늘어난다. 삼성디스플레이 제공
LG디스플레이가 ‘디스플레이 위크 2022’ 전시회에 새로 내놓은 360도 폴더블 올레드 디스플레이. 화면을 앞뒤로 접을 수 있다. LG디스플레이 제공
삼성, 8.1인치가 12.4인치로 커져
마이크로 LED 적용 ‘더 월’ 공개
LG, 360도로 회전 8인치 폴더블
올레드 TV 최대 97인치 모델 첫선

삼성과 LG가 국제 디스플레이 전시 행사에서 최신 기술을 선보였다. 삼성은 상업용 마이크로 LED(발광다이오드)와 차세대 모바일용 슬라이더블 신제품을 내놓았다. LG는 현존하는 올레드(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중 가장 큰 97인치 패널을 비롯해 휘어지고 투명한 올레드 특성을 활용한 기술을 뽐냈다.

■ 올레드 대형화 100인치가 코앞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10일(현지시간)부터 사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회(SID) 주최로 열리는 ‘디스플레이 위크 2022’에 참가했다.

이번 행사는 세계 최대 규모의 디스플레이 전시회로 코로나19로 인해 3년 만에 오프라인에서 열렸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화면이 옆과 위아래로 커지는 모바일용 슬라이더블 제품을 새로 선보였다. 6.7인치 슬라이더블 제품은 가로로 화면이 넓어지는 기존 제품과 달리 위로 화면이 올라가는 형태로, 문서작업이나 웹서핑에 최적화됐다. 8.1인치 화면이 좌우로 늘어나 12.4인치로 커지는 제품도 내놓았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안으로 두 번 접는 ‘플렉스G’, 안팎으로 두 번 접는 ‘플렉스S’ 등 두 번 접는 폴더블 제품과 지난해 말 양산을 시작한 퀀텀닷-올레드 디스플레이도 공개했다.

LG디스플레이 전시장 입구에는 기존 올레드 TV 패널 중 최대 크기인 88인치보다 더욱 커진 97인치(대각선 246.4㎝) OLED.EX가 전시됐다. 97인치 제품을 일반 관람객에게 공개하는 것은 처음이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부터 기존 올레드를 화면이 30% 밝아진 OLED.EX로 대체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화면을 앞뒤로 모두 접을 수 있는 8인치 360도 폴더블 올레드 디스플레이도 처음 공개했다. 20만번 이상 접었다 펴도 견디는 모듈 구조, 접는 부분의 주름을 최소화하는 특수 폴딩 구조를 적용했다고 한다.

대형 올레드 중 처음으로 터치 기능을 내장한 ‘올레드 인터치’ 기술도 선보였다. 세계 최대 크기의 차량용 34인치 커브드 P-올레드도 공개했다. 사람이 보기 편하게 휘어 운전자가 한눈에 계기판과 내비게이션을 확인할 수 있다.

■ 더 촘촘해진 마이크로 LED ‘더 월’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날부터 나흘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상업용 디스플레이 전시회 ‘ISE 2022’에 참여했다. 삼성전자는 상업용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 ‘더 월’의 2022년형 신제품을 공개했다. 픽셀이 기존 대비 약 43%(LED 면적 기준) 촘촘해졌고, 초저반사 필름이 들어가 검은색을 더 잘 표현할 수 있게 됐다. 이 제품은 올해 3분기 내에 출시될 예정이다. 벽에 걸어 쓸 수 있게 디자인과 설치 간편성을 강화한 더 월의 새 제품 ‘더 월 올인원’과 교육 시장에 최적화된 터치 디스플레이 ‘삼성 플립 프로’ 신제품도 전시했다.

LG전자는 투명 올레드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자동문 등 올레드 제품을 선보였다. 삼성의 ‘더 월’에 맞서는 136인치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 ‘LG 매그니트’도 전시했다. 터치스크린과 카메라, 마이크, 스피커 등을 갖춰 화상회의, 진료 등에 쓸 수 있는 올인원 스크린 ‘원퀵’과 지난달 국내에 먼저 출시한 27인치 대화면 키오스크(무인단말기) 등도 전시장을 채웠다.

조미덥 기자 zor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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