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승 에이스? 가을 필승조? 이영하 "감독님이 하라는 보직이 잘 맞아" [고척 톡톡]

이후광 2022. 5. 10. 23:1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두산 이영하가 10일 고척에서 키움을 만나 17승 에이스 모드를 가동했다.

두산 베어스는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즌 4차전에서 9-0으로 승리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두산 이영하 / OSEN DB

[OSEN=고척, 이후광 기자] 두산 이영하가 10일 고척에서 키움을 만나 17승 에이스 모드를 가동했다.

두산 베어스는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즌 4차전에서 9-0으로 승리했다. 이날 결과로 3연전 기선을 제압하며 시즌 18승 14패를 기록했다.

승리의 주역은 이영하였다. 키움을 상대로 7이닝 3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선보이며 시즌 3승(2패)째를 올린 것. 올 시즌 기복 논란을 딛고 2020년 5월 30일 잠실 롯데전(7⅔이닝 3실점) 이후 710일 만에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를 완성했다.

이영하는 경기 후 “앞선 경기에서 조금 흔들리며 스타일을 바꾸려고 노력했다. (박)세혁이 형과 던지고 쉴 때마다 대화를 많이 나눴고, 형이 편하게 던지도록 유도해줬다”라며 “넓게 보고 세게 던지자는 마음을 가졌는데 형이 잘 이끌어준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라고 포수에게 승리의 공을 돌렸다.

이날 최대 위기는 4-0으로 앞선 7회였다. 선두 이정후-김혜성의 연속안타에 이어 송성문을 삼진, 박찬혁을 유격수 야수선택 처리하며 2사 1, 3루를 만들었지만 이지영을 풀카운트 끝 볼넷으로 내보내며 만루를 자초했다.

이영하는 “이지영 선배에게 볼넷을 주고 바뀌는 줄 알았는데 감독님이 안 바꿔주셨다. 내가 잘 던져야 뒤 투수들이 편해진다는 생각에 거기서 더 마음을 굳게 먹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영하는 후속 대타 이주형을 유격수 직선타로 잡고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2019년 17승 이후 2년 동안 방황한 이유에 대해선 “17승을 거둔 뒤 내 생각이 강했다. 주변에서 몸쪽 코스와 포크볼을 자주 던지라고 말했는데 그 때는 내 구종으로 충분히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 그래서 귀가 닫혀 있었다”라고 되돌아보며 “이제는 그런 말이 다시 귀에 들어온다. 일찍 말을 들을 걸 그랬다. 2년 동안 힘들었을 때 볼 던져도 되니 세게 던지라는 조언이 와닿았다”라고 밝혔다.

이날 역투로 확실한 반등의 계기를 마련한 이영하. 그는 “무실점이 오랜만이라서 기분이 좋다. 앞으로도 오늘과 같은 패턴을 더 이야기하고 공부하며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해 가을야구서 필승조로 역할을 해낸 이영하는 올해 다시 선발로 돌아와 17승 에이스의 향기를 풍기고 있다. 어떤 보직이 더 좋냐는 질문에 그는 “그냥 감독님이 하라고 하는 게 잘 맞는다”라고 웃으며 “오늘처럼 믿어주시면 열심히 해서 더 좋은 투구를 펼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backlight@osen.co.kr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