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외 마스크 해제 후 첫 주말..노가리 골목 '북적북적'
한 시간이 채 지나지 않아 노가리 골목 일대는 길을 오가기 힘들 정도로 인파로 가득 찼다. 시민들은 도로 양옆으로 펼쳐진 야외 테이블 사이로 한 줄로 서서 지나다녔다. 골목에 들어선 호프집들은 대부분 만석이었고, 호프집마다 대기줄이 이어졌다.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에 이어 실외 마스크 착용도 해제되면서 일상회복 조짐이 뚜렷해지고있다. 이날 노가리 골목은 1층 야외 테이블뿐 아니라 2층과 옥상 테라스까지 젊은이들로 불야성을 이뤘다.
이곳에서 만난 대학생 권모(22)씨는 "자리를 못 잡아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며 "이 정도로 사람이 많을 줄은 몰랐는데 이제야 일상회복이 실감난다"고 말했다.
직장인 이모(28)씨는 "바깥에 앉아 시원하게 생맥주를 마시니 속이 뻥 뚫린다"며 "젊은 감성의 '힙지로(힙한 을지로)'에서만 느낄 수 있는 분위기가 있고 특별한 추억이 될 것 같다"고 했다.
을지로 노가리 골목은 지난 2017년부터 이른바 '야장(밤에 간이테이블을 깔고 장사하는 시장)' 영업이 허가됐다. 골목 인근의 청계천에서도 마스크를 벗고 산책하는 시민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실내에 있는 테이크아웃 커피숍을 운영한다고 밝힌 글쓴이는 "최근에 '노마스크'로 주문하는 손님들이 늘었다"며 "마스크를 착용해달라고 요청하지만 이런 말씀드리기도 겁난다"고 적었다.
앞서 정부는 지난 2일부터 실외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했다. 다만 50인 이상이 모이는 집회나 관람객 수가 50명이 넘는 공연·스포츠 경기 등은 행사 특성상 밀집도가 높고, 침방울(비말)이 퍼지기 쉬워 실외라도 마스크를 써야 한다. 실내 다중이용시설에서는 예외 없이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이외에도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거나 고령자나 면역저하자, 만성 호흡기 질환자, 미접종자 등 고위험군에는 마스크 착용을 적극 권고했다.
또 다수가 모인 상황에서 타인과 최고 1m 거리를 15분 이상 유지하기 어렵거나 함성·합창 등 비말 생성이 많은 경우에도 마스크 착용이 권고된다.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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