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KKK' 트랜스포머 투수는 담담하다..인간은 적응의 동물, 태양처럼 빛난다

2022. 5. 10. 22:59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마이데일리 = 대구 김진성 기자]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잖아요."

SSG 이태양은 선발에서 불펜, 불펜에서 다시 선발로 이동했다. 그럼에도 흔들림 없이 맹활약한다. 10일 대구 삼성전서 6이닝 6피안타 4탈삼진 1사사구 1실점으로 시즌 3승을 거뒀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1.95.

김광현의 등장으로 선발에서 불펜으로 갔고, 노경은의 부상으로 불펜에서 선발로 왔다. 김광현이 왔는지, 노경은이 나갔는지 흔적이 희미하다. 선발이면, 선발, 불펜이면 불펜. 모두 이태양이 잘 해내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작년에 비해 제구가 안정됐다. 27.2이닝을 소화하면서 사사구 9개에 불과하다. 강력한 구위로 타자들을 압도하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패스트볼과 커브, 포크볼의 조화가 좋다. 맞춰잡을 때는 맞춰 잡으면서 탈삼진 능력도 보여준다.

이태양은 "안타 6개를 맞았는데, 제대로 된 안타는 없었다. 운 없나 싶었지만, 병살타가 두개 나왔다. 장타만 허용하지 말자는 생각이었는데 잘 풀렸다. 보직을 계속 이동하는데, 내가 컨트롤 할 건 아니다"라고 했다.


다만, 이태양은 자신 있다. 시즌 전부터 패스트볼과 변화구 모두 볼을 던지는 연습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스트라이크 존 가운데로 실투를 하지 않는 훈련이 됐다. 여기에 한화 시절 불펜 경험이 풍부하고, SSG에선 작년에 선발을 맡아봤다. 혼란스러운 기용법에도 흔들리지 않는다.

이태양은 "결국 남들이 내 가치를 알아주지 않을까 싶다.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다. 한화에서 불펜 경험이 많았다. 정우람 형이 불펜 투수는 항상 컨디션이 안 좋다고 생각하고 나가는 게 맞다고 했는데, 정말 그렇다. 그러면서 오히려 선발로 나갈 때는 편안하게 생각하고 던진다. 위기서는 불펜 시절 극복했던 경험이 도움이 된다"라고 했다.

올 시즌 SSG 선발진은 난공불락이다. 김광현~윌머 폰트~이반 노바~오원석~이태양이 상당히 견고하다. 이태양은 "일단 광현이 형이 든든하다. 에이스의 존재감이 있다. 폰트도 더 좋아진 것 같다. 이젠 서로 못 던지면 안 될 것 같은, 눈치를 볼 것 같은 느낌이다. 서로 좋은 효과를 내고 있다"라고 했다.

[이태양.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