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윤석열 찍은 분들 '그대가 조국' 봐달라, 진실 복구돼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10일 자신의 장관 취임과 검찰 수사, 배우자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의 재판 등 내용이 담긴 다큐멘터리 '그대가 조국'과 관련해 "보수라는 분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찍은 분들이 많이 봤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조 전 장관은 이날 제작사 켈빈클레인프로젝트가 공개한 영상에서 이같이 밝힌 후 "이를 통해 당시의 진실이 온전히 복구되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조 전 장관은 "당시 사태에 대해 다른 시각들이 있었고 다른 경험, 다른 증언이 있었음을 알아야 하지 않느냐는 생각"이라며 "조국 사태에 대해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대립하고 싸우기도 하는 것으로 안다. 진보는 진보대로, 보수는 보수대로 자기 생각만 옳다, 내가 알고 있는 진실만 옳다고 언쟁하고 격한 싸움도 벌인다고 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수사와 기소, 재판을 통해 확인됐다고 한 법률적 진실 뒤에 가려지고 숨겨진, 나아가 왜곡돼 있던 진실들이 복구되고 그 속에서 온전한 진실이 만들어지지 않을까"라며 "온전한 진실이 우리나라에 알려지기를 간곡히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정 전 교수는 지난 1월 대법원에서 자녀 입시비리와 사모펀드 관련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가 유죄로 인정돼 징역 4년형을 받은 상태다.

조 전 장관은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조국 사태'를 다룬 다큐멘터리 '그대가 조국'이 1일 오후 전주국제영화제 특별상영으로 처음 공개됐다. '부재의 기억'으로 한국 다큐 최초로 아카데미 후보에 올랐던 이승준 감독이 연출을 맡은 '그대가 조국'은 2019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지명부터 사퇴, 지난 1월 조 전 장관의 아내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에 대한 대법원 판결까지 이야기가 담겼다. [연합]

조 전 장관은 다큐에도 나온다. 제작진과 인터뷰, 혼자 계란프라이를 조리한 뒤 김과 함께 밥을 먹는 모습, 딸과 통화하는 모습 등이다.

다큐에는 최근 3년간 조 전 장관 부부를 지지하는 목소리를 내온 인사들도 출연한다. 주로 검찰과 언론, 법원 판결을 비판하는 목소리를 낸다.

제작사는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식을 행한 이날 CGV용산에서 시사회를 진행했다. 이승준 감독은 시사회에 이어 열린 간담회에서 "조국 사태에 대한 판단을 하기 위해 다큐를 만든 건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후속작 제작 여부를 놓곤 "재판 등이 정리되고 나면 그때를 바라보는 다큐 한 편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광주 민주화 운동을 다룬 다큐도 계속 나오지 않는가"라고 했다.

이날 시사회에 참석한 조 전 장관 지지자들은 영화가 끝나자 박수를 쳤다.

김민웅 전 경희대 미래문명원 교수는 간담회 중 "이 사건은 한국판 '드레퓌스 사건'"이라고 주장키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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