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를 만나다] 대전 중구청장 선거-전직 국회의원 대리전 양상

이정은 2022. 5. 10.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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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전] [앵커]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후보들과의 깊이 있는 인터뷰로 지역 현안을 짚어 보는 '후보를 만나다' 순서입니다.

오늘은 대전 5개 기초단체 중 유일하게 현역 구청장 없이 새 판에서 선거를 치르는 중구청장 후보들을 이정은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3선인 박용갑 현 청장의 출마 제한에 따라 무주공산이 된 대전 중구.

특이하게도 현 지역구의 국회의원이나 청장의 후광이 아니라 전 국회의원들과 인연 있는 후보들이 맞대결을 펼칩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권선택 전 의원의 최측근인 대전시의장 출신 김경훈 후보가, 국민의힘에서는 이은권 전 의원과 함께 했던 부구청장 출신 김광신 후보가 본선에 올랐습니다.

두 후보에게 먼저, 지방선거 쟁점으로 떠오른 새 야구장 건설 해법을 물었습니다.

[김경훈/더불어민주당 대전 중구청장 후보 : "제가 청장이 된다면 빨리 이것(한밭운동장)을 해체하고 신축할 수 있게. 자꾸 이것을 딜레이 시키다 보면 논쟁거리만 되고 분열만 됩니다."]

[김광신/국민의힘 대전 중구청장 후보 : "돔 구장이 건설되면 전천후로 활용할 수 있거든요. 제 생각은 좀 예산이 좀 더 들어가더라도 돔 구장이라든지 규모를 키우고 해서…."]

10년 전, 충남도청 이전부터 최근 백화점세이 매각까지 잇단 악재에 도심 공동화가 심화된 중구, 김광신 후보는 '중촌 벤처밸리 조성'을 대표 공약으로 내세웠습니다.

[김광신/국민의힘 대전 중구청장 후보 : "(호남선) 지하화를 하게 되면 그 지상 부분에 여유 토지가 상당히 생기기 때문에 그 부분을 충분히 활용해서 그곳에 첨단 지식산업센터라든지…."]

하지만, 10조 원이 넘는 막대한 예산이 드는 철도 지하화 사업이 임기 내 가능할지 다시 물었습니다.

[김광신/국민의힘 대전 중구청장 후보 : "사업비도 상당히 많이 들어갈 것 같고 해서 우선 한 1km 정도 시범 사업을 적극적으로 유치해서 하면 가능성이 있겠다, 이렇게 저는 판단했습니다."]

반면, 김경훈 후보는 '보문산 관광단지 조성'을 대표 공약으로 제시했습니다.

[김경훈/더불어민주당 대전 중구청장 후보 : "머물다 갈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싶습니다. 대사동이라든지 호동 근린공원이라든지, 치유의 숲이라든지 또 오월드라든지 연계해서 다닐 수 있는…."]

역대 시장들의 단골 공약 사업으로 번번이 구호에만 그쳤던 만큼 어떻게 진행할지 다시 물었습니다.

[김경훈/더불어민주당 대전 중구청장 후보 : "정치적으로만 한 것이지 실질적으로 민관협의체 운영이 안 됐다고 봅니다. 공통 분모를 찾아내서 결정된 부분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밀고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두 후보는 중구 최대 현안으로 지지부진한 재건축·재개발을 꼽았는데 건설회사 CEO와 중구의원, 재선 대전시의원을 거친 김경훈 후보는 '현안 전문가'를, 기술 고시에서 시작해 중구 부구청장까지 30년 공직생활을 한 김광신 후보는 '행정 전문가'를 자처하며 속도전을 약속했습니다.

전직 국회의원의 대리전 양상을 띠는 대전 중구청장 선거, 2년 뒤 총선 구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도 관전 포인트로 꼽힙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2022 지방선거
https://news.kbs.co.kr/special/election2022/local/main.html

이정은 기자 (mulan8@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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