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챔프전 MVP 김선형 "등번호 5번, 목표는 한손에 우승반지 5개"

박지혁 2022. 5. 10.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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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서울 SK의 창단 첫 통합우승을 이끈 김선형(34)이 생애 첫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상을 받으며 겹경사를 누렸다.

1·2차전에서 승리 후, 3차전에서 패해 상승세가 한풀 꺾이는 듯 했지만 SK는 4·5차전을 내리 잡으며 4승1패로 통합우승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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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프로농구 SK, 창단 첫 통합우승
김선형, 첫 챔피언결정전 MVP…기자단 투표 95표 중 66표
비시즌 FA 자격 얻어…"SK에서 잘해줄 것으로 믿어"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10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5차전 서울 SK나이츠가 안양 KGC인삼공사에 86:62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MVP를 수상한 SK 김선형이 김희옥 KBL 총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2.05.10.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박지혁 기자 = 프로농구 서울 SK의 창단 첫 통합우승을 이끈 김선형(34)이 생애 첫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상을 받으며 겹경사를 누렸다.

SK는 1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2021~2022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5차전에서 86–62, 24점차 완승을 거뒀다.

1·2차전에서 승리 후, 3차전에서 패해 상승세가 한풀 꺾이는 듯 했지만 SK는 4·5차전을 내리 잡으며 4승1패로 통합우승을 확정했다.

구단 역사상 첫 통합우승이다. 앞서 두 차례 챔피언에 올랐지만 정규리그까지 석권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SK는 1999~2000시즌, 2017~2018시즌에 이어 세 번째로 챔피언에 올랐다.

김선형은 기자단 투표 총 95표 중 66표를 받아 MVP를 수상했다. 컵대회와 정규리그 MVP는 있었지만 챔피언결정전에선 처음이다.

김선형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펑펑 울었다. 2017~2018시즌 첫 우승 때에도 극적이어서 눈물을 많이 흘렸다. 이번에는 울지 않을 줄 알았는데 10초 정도 남았을 때, 감독님, 동료들과 포옹하면서 힘들게 훈련한 게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갔다"고 했다.

이어 "컵대회, 정규리그, 부상, 이번 플레이오프까지 모든 게 파노라마처럼 지나갔다"며 "눈물이 나오는데 참을 수 없었다"고 했다.

김선형은 챔피언결정전 5경기에서 평균 32분1초를 뛰며 경기당 17.4점 6.8어시스트 3.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SK의 속공 농구를 이끈 김선형이다. 신인 때부터 스피드와 돌파라면 리그에서 제일이었다.

그러나 2017년 10월 치명적인 발목 부상을 당하고선 자신감을 잃었다. 당시 김선형은 착지 과정에서 전준범(당시 현대모비스)의 발을 밟으며 발목을 크게 다졌다. 12주 재활 진단이 나왔다.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10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5차전 안양 KGC인삼공사와 서울 SK나이츠의 경기, 승리가 확실시된 종료 직전 SK 전희철 감독이 김선형과 포옹하고 있다. 2022.05.10. photocdj@newsis.com

김선형은 "2017~2018시즌 우승했지만 오랫동안 힘들었다. 개인적으로 발목을 다치고 2~3년 동안 고생했다"며 "운동능력과 스피드가 이전과 같지 않았다. 다시 되찾을 수 있을까도 걱정했다. 주변에서 퍼포먼스가 떨어진 것 아니냐는 말이 나왔는데 솔직히 자존심이 상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3년 정도 고생하면서 칼을 갈면서 준비했다. 그 결실을 이번에 맺은 것 같다. 그래서 더 눈물이 났던 것 같다"고 더했다.

김선형도 이제 한국나이로 서른다섯, 베테랑이다.

김선형은 "챔피언 MVP를 생각하지 못했지만 통합우승을 목표로 했다. 반지가 없는 동료들이 있어서 꼭 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며 "아직 내 신체 나이는 20대 후반인 것 같다. 자신감이 있다. 다음 시즌이 더 기대된다"고 했다.

앞으로 목표에 대해선 "목표나 상은 우승을 해보니 뒤에 따라오는 것이다. 아직 반지가 2개뿐인데 내 등번호가 5번이다. (5개로) 한 손에 반지를 모두 끼고 싶은 게 목표"라고 했다.

김선형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FA) 자격을 얻는다. SK에서 입단해 상징으로 자리매김했지만 미래는 알 수 없는 법이다.

그는 "SK에서 잘해줄 것으로 믿는다. 그래도 솔직히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는 게 맞다"며 "SK에서 잘해준다면 이쪽으로 마음이 더 기우는 게 사실이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fgl7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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