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환의 밀어치기 홈런..LG의 한화전 '필승 공식' 떴다[스경X히어로]
[스포츠경향]
한화 좌완 김범수의 빠른 공과 슬라이더에 좀체 타이밍 맞추기가 쉽지 않은 모습이었다. 어느새 볼카운트는 2-2. 7구째 슬라이더가 LG 왼손타자 오지환의 가장 먼쪽 보더라인을 향했다. 오지환은 방망이를 던지듯 팔을 쭉 뻗으며 스윙을 했다. 타구는 좌익수 플라이로 잡힐 듯하더니 가라앉지 않고 그대로 힘을 받아 뻗어가 좌측 폴 아래 담장을 살짝 넘어갔다. 비거리는 102.9m.
7일 잠실 한화-LG전은 LG가 2-1로 근소한 리드를 하던 6회말 터진 오지환의 투런홈런으로 갈렸다.
오지환은 1-1이던 6회 김현수의 좌중간 적시 2루타로 리드를 잡은 뒤 투런홈런을 쏘아올리며 승리를 완전히 가져왔다. LG는 9-1로 대승했다.
오지환은 올시즌 벌써 6호째 홈런을 뿜어내고 있다. 5홈런에 그쳤던 지난해 홈런 기록을 벌써 넘어섰다.
오지환은 손목 힘이 워낙 강한 타자다. 유격수 가운데서는 두드러진 중장거리포로 두각을 보인 적도 있다. 2016년 20홈런을 뿜어내며 장타력을 과시했다. 도루 3개만 더 했다면 20(홈런)-20(도루) 클럽에도 가입할 수 있었다.
오지환의 홈런포가 빛난 것은 일종의 데자뷔 때문이기도 했다.
LG는 지난달 17일 대전 한화전에서도 오지환의 홈런으로 극적인 승리를 가져온 적이 있다. 6-6이던 연장 10회초 한화 김종수로부터 좌월 투런홈런으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자주 나오지 않는 밀어치기 홈런이 한화전에서만 두 차례 나왔고 그 장면이 바로 승리로 연결됐다.
그러고 보니 오지환은 올해 LG가 거둔 3승 중 2경기의 결승타를 쳐냈다. 그야말로 ‘한화 킬러’다.
오지환은 경기 뒤 “그간 홈승률이 좋지 않았는데, 오늘은 많은 팬분들 앞에서 이겨 기쁘다”며 “홈런이 나온 상황은, 끝가지 집중해서 타격하려던 것이 좋은 결과로 연결됐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도 홈팬들 앞에서 기쁨을 드리는 경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잠실 | 안승호 기자 siwo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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