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원명부·돈 다발'..경찰, 보성 불법 선거운동 혐의 수사

김애린 2022. 5. 10.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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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광주] [앵커]

지방 선거가 이번에도 혼탁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광주·전남에선 본선으로도 여겨지는 민주당 경선이 1차 관문인데 여기에 맞춰 권리당원을 모집하고 돈을 돌린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경찰이 보성지역 불법선거 운동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김애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보성의 한 농가 주택입니다.

집주인은 지역 유지로 알려진 A씨.

지난 6일과 7일, 경찰이 이 주택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경찰은 민주당 보성지역 권리당원 명부와 돈다발을 압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씨 가족/음성 변조 : "(수백만 원 나왔다고 그렇게 들었는데...)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말고 가세요."]

바로 옆 마을에서는 주민 B씨의 차량이 압수수색을 당했습니다.

경찰은 이곳에서도 민주당 당원 명부와 현금 수백만 원, 노트북 등을 확보했습니다.

노트북엔 A씨가 B씨에게 봉투를 건네는 모습이 찍힌 CCTV 영상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웃 주민/음성 변조 : "처음에 경찰 둘이서 왔어요. 나중에는 119 차가 오고. 문 따려고 왔어요."]

경찰은 두 사람을 선거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지방 선거를 앞두고 특정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조직을 꾸려 당원을 모집하고, 성향을 표시해가며 경선 참여를 독려한 혐의입니다.

이 과정에서 당원들에게 '윤활유'라 부르는 식사비는 물론, 직접 현금까지 돌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특정 후보를 도우려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권리당원 명부의 작성 경위와 자금의 흐름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촬영기자:정현덕

김애린 기자 (thirst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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