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장 전희철 감독 "시즌 전 붙어있던 물음표.. 살짝 지운 듯"[SK V3]

허행운 기자 2022. 5. 10.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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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SK 전희철(49) 감독이 구단 첫 통합 우승이자 감독으로서 개인 첫 번째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빚어냈다.

SK는 10일 오후 7시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안양 KGC와의 5차전 홈경기에서 86-62로 승리해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SK 구단 역사상 세 번째 챔프전 우승이자 첫 통합우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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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학생=스포츠한국 허행운 기자] 서울 SK 전희철(49) 감독이 구단 첫 통합 우승이자 감독으로서 개인 첫 번째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빚어냈다.

SK는 10일 오후 7시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안양 KGC와의 5차전 홈경기에서 86-62로 승리해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SK 구단 역사상 세 번째 챔프전 우승이자 첫 통합우승이다.

전반전을 32-39로 밀리며 출발한 SK다. 심지어 3쿼터에는 득점을 올리지 못하는 동안 달아나는 상대를 지켜보며 한때 32-44, 12점차까지 간격이 벌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SK는 장점인 스피드를 순식간에 폭발시키며 KGC를 맹추격했다. 그 중심에는 챔프전 MVP 김선형과 정규시즌 MVP 최준용이 있었다.

속공이 살아나며 코트 분위기를 순식간에 뒤집은 SK는 이어진 4쿼터, 무려 14-0의 스코어런을 가져가며 사실상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상대 KGC 김승기 감독이 크게 벌어진 점수차에 주전선수들을 모두 뺄 정도. SK는 그렇게 가비지 타임으로 상대를 누르고 통합우승을 완성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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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를 마치고 만난 전희철 감독은 "안 울려고 했는데 이상하게 눈물이 난다"라며 촉촉해진 눈가로 인터뷰실을 찾았다. 이어 "감독 되고 살이 많이 빠졌다. 시즌 시작할 때 SK의 이슈 3가지로 자밀 워니, 최준용 그리고 나 자신에게 물음표가 붙어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라며 "선수들보다 내 이름이 많이 거론되는 것이 스트레스였다"라며 솔직한 이야기를 꺼내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거머쥔 소중한 우승과 함께 그 스트레스를 날린 전희철 감독이다. 그는 "오늘(10일)로서 물음표를 살짝 지운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챔프전에서 바란대로 경기가 풀려서 다행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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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3쿼터 이후 대역전극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지 않았다. 전 감독은 "전반 끝나고 나 뿐만 아니라 스태프까지 처음 미팅에 안들어갔다. 이기는 법을 아는 선수들이니 선수들끼리 얘기 나누라고 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전 감독은 "선수들 이야기 나누고 난 후, 미팅에 들어가서 '우리가 해야할 농구를 상대가 하고 있다. 우리가 지난 3차전 패배 당시처럼 농구하고 있다'고 이것만 바꾸면 된다고 했다"고 밝혔다. 

그러자 전 감독의 바람대로 선수들이 갑자기 달라졌다. 그는 "선수들이 그때부터 막달리기 시작하더라. SK 선수들이 참 반전의 재미를 아는 선수들이다"라며 웃음지었다.

 

스포츠한국 허행운 기자 lucky@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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