쓴맛 또는 신맛..한화 문동주의 호된 '1군 신고식'[스경X리뷰]
[스포츠경향]
그의 등장에 3루측 한화 관중석에서는 박수가 쏟아져 나왔다. 한화로서는 1-5로 뒤지며 패색이 짙은 상황이었지만, 올시즌 1군 데뷔전을 위해 마운드에 오르는 ‘슈퍼 신인’ 문동주를 향한 기대감은 이날 하루짜리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10일 잠실 LG전. 내복사근 재활을 마치고 올라온 문동주는 이날 1-5로 끌려가던 8회말 마운드에 올라 첫 상대로 마주한 오지환을 상대로 초구에 153㎞를 찍었다. 2구에 154㎞를 빠른 공을 다시 던지며 스트라이크를 잡아 볼카운트 1-1을 만들었다. 그렇게 패스트볼을 4구 연속 던지던 문동주는 볼카운트 2-2에서 5구째로 138㎞ 구속의 슬라이더를 선택했다. 그러나 다소 무디게 흘러 들어간 공을, 오지환은 놓치지 않았다. 깨끗한 좌전안타로 연결했다.
문동주는 다음타자 유강남과 승부에서는 150㎞대 직구 위주의 피칭으로 볼카운트 3-2를 만든 뒤 137㎞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다. 그러나 그 다음이 바로 낭떨어지 같았다.
문동주는 문보경에게 우중간 펜스를 때리는 2루타를 맞은 뒤 다음타자 이재원에게도 좌중간 3루타를 허용했다. 이후 2실점을 떠안은 문동주는 서건창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홍창기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내주면서 한숨을 돌리는듯 했지만 박해민에게 좌전안타를 맞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어 나온 신정락이 김현수에게 적시타를 다시 맞아 문동주의 실점은 4점으로 늘어났다.
문동주는 이날 알려진 대로 150㎞대 빠른 공을 연이어 뿌렸다. 그러나 문동주 스스로 경기 전 인터뷰에서 밝힌 대로 투구 패턴 다양화가 하나의 숙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문동주는 “프로에 와서 슬라이더를 장착하려 준비했다”며 “기존에 던지던 직구와 커브 외에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으로 레퍼토리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날은 26구 가운데 19구를 직구로 던진 가운데 커브와 슬라이더만 섞어 던졌다.
이제 첫 등판이어서 문동주에 대한 평가를 내리기에는 너무 이르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일단 1이닝씩을 던지는 패턴으로 갈 것이다. 연투는 당분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잠실 | 안승호 기자 siwo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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