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나이는 20대 후반이다" 35살 챔프전 MVP의 이유있던 자신감[SK V3]

허행운 기자 2022. 5. 10.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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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쉬 썬' 김선형(34·서울 SK)이 69%의 득표율과 함께 KBL 챔피언결정전 MVP에 올랐다.

SK는 10일 오후 7시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안양 KGC와의 5차전 홈경기에서 86-62로 승리해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SK 구단 역사상 세 번째 챔프전 우승이자 첫 통합우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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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학생=스포츠한국 허행운 기자] '플래쉬 썬' 김선형(34·서울 SK)이 69%의 득표율과 함께 KBL 챔피언결정전 MVP에 올랐다.

SK는 10일 오후 7시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안양 KGC와의 5차전 홈경기에서 86-62로 승리해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SK 구단 역사상 세 번째 챔프전 우승이자 첫 통합우승이다.

우승까지 단 1승을 남겨두던 SK의 5차전은 생각보다 순탄치만은 않았다. KGC가 맹렬한 기세로 SK를 압박했던 것. 그에 비해 SK는 전반에 다소 몸이 풀리지 않은 모습을 노출했다. 장기이던 스피드가 죽어있었고 선수들의 야투 난조도 이어졌다.

32-39로 밀리며 전반을 마친 SK는 3쿼터 시작과 함께 변준형의 림어택과 문성곤의 3점으로 32-44까지 간격이 벌어졌다. 그 시점에서 이날 경기의 최다 점수차였다. 하지만 그 SK를 구한 것은 바로 팀의 에이스 김선형이었다.

김선형은 유려한 드리블과 빠른 속도를 앞세워 팀 속공을 진두지휘했다. 그러자 팀 전체가 호흡기를 단 듯 살아났다. 침묵하던 최준용도 3점슛과 속공 득점을 포함해 살아나며 팀의 리드를 함께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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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를 마치고 만난 김선형은 당시 상황에 대해 "활로를 뚫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안되면 개인 능력이라도 사용해야겠다고 생각해서 의도적으로 수비 2명 달고 레이업도 쏘고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홈이니까 속공 한두개면 관중 함성 이끌어내서 4쿼터 쯤에 완전히 SK 분위기 될 것이라 생각했는데 그렇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렇게 55-52로 점수를 뒤집은 SK는 4쿼터 폭풍처럼 14-0 스코어런을 몰아치며 순식간에 코트 분위기를 휘어잡고 끝내 우승을 확정했다.

김선형은 이날 20득점 7어시스트 7리바운드로 맹활약하며 챔프전 MVP의 영예를 안았다. 총 95표 중 66표를 획득하며 득표율 69%를 달성했다. 2위 최준용(26표, 27%)과의 격차도 꽤 벌어질 정도로 많은 이들이 고개를 끄덕일만한 MVP였다.

그는 이번 챔프전에서 평균 32분 1초를 소화하면서 17.4득점, 6.8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공격의 선봉에 섰다. 특히 그가 진두지휘한 팀 속공이 무엇보다 빛난 시리즈였다. SK는 이번 챔프전에서 평균 9.6개의 속공 득점을 만들었다. 종전 최다 기록인 2000~20001시즌 수원 삼성(현 서울 삼성)의 8.6개를 여유있게 뛰어넘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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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 의미의 포인트가드에서 벗어나 자신의 장점을 극대화하며 듀얼가드의 시대를 연 김선형은 이번 변준형과의 1번 포지션 맞대결에서도 판정승을 거뒀다. 시간이 지나고 나이가 들며 하락세에 접어들었다는 세간의 평가를 쏙 사라지게 만드는 완벽한 활약이었다. 

그는 "우리나이로 35살이지만 신체나이는 20대 후반쯤 된다고 생각한다"라며 우승 이후 특유의 자신감 넘치는 멘트를 내놓았다. 이어 "챔프전 MVP는 예상 못했다. 통합우승이 목표였고 팀에 우승 반지 못 껴본 선수들이 있어서 꼭 껴주겠다고 약속했는데 그걸 지켜서 기쁘다"고 말했다.

 

스포츠한국 허행운 기자 lucky@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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