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외빈 만찬으로 첫날 일정 마무리..건배사는 "자유·평화·번영을 위하여"

김문관 기자 2022. 5. 10.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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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호텔서 오후 7시 외빈 만찬
정치권 인사 및 해외 귀빈들 참석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상공회의소 회장 등 재계 인사도 자리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첫날 외빈들과 만찬으로 공식 일정을 마무리했다.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이날 만찬에는 주요 정치권 인사와 해외 귀빈 외에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등 경제계 인사도 자리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외빈 초청 만찬에서 할리마 야콥 싱가포르 대통령,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 더글라스 엠호프 미국 부통령 부군 등과 건배하고 있다. /뉴스1

윤 당선인은 이날 오후 7시부터 서울 중구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외빈 만찬을 주재했다.

정치권 인사로는 김부겸 국무총리,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 정진석·권영세·조태용·한기호·성일종·서일준·배현진·이철규·정희용·박성민 국민의힘 의원, 안철수 전 인수위원장, 김한길 전 인수위 국민통합위원장, 김병준 전 인수위 지역균형발전특위원장, 박주선 전 취임준비위원장, 윤호중·박지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등이 자리했다.

경제계 인사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 회장), 허창수 전경련회장, 구자열 무역협회장, 김기문 중기중앙회장 등이 자리했다.

만찬장에는 10석으로 마련된 헤드테이블과 대형 원탁을 포함한 총 20개 테이블이 배치됐다. 헤드테이블을 제외한 다른 테이블은 7석으로 마련. 각 테이블마다 통역사가 2명씩 배치됐다.

헤드테이블에는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인도네시아 전 대통령, 포스탱 아르샹쥬 투아데라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할리마 야콥 싱가포르 대통령 부군,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 부인, 더글러스 엠호프 해리스 미국 부통령 부군,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 할리마 야콥 싱가포르 대통령, 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자리했다.

만찬 메뉴는 국산 재료를 이용한 퓨전한식이었다. 주전부리(궁중다식, 자연건조한 연근칩 및 고구마칩, 천안 호두정과), 캐비어를 곁들인 완도 전복버섯편과 금산 인삼 크림 조림, 구례 보리순을 넣은 가평 잣죽, 게살과 갖은 채소의 통영 도미 어만두 등이 상에 올랐다.

대변인실 측은 “전국 각지의 식재료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메뉴를 통해 온 국민의 화합을 상징적으로 표현했으며, 전통 한식 메뉴와 퓨전 요리들의 조합은 우리나라와 세계 각국의 교류와 소통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오후 신라호텔에서 열린 취임 기념 만찬에서 만찬사를 하고 있다. /뉴스1

윤 대통령은 본격적인 식사에 앞서 건배사를 했다. 그는 “귀빈 여러분, 귀한 걸음을 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대한민국의 번영과 발전을 위해 늘 지지해 주시고 성원해 주시는 여러분이 계셔서 오늘의 이 자리가 더욱 빛나는 것이다. 거듭 감사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세계는 지금 여러 도전과 위기에 직면해 있고, 이러한 상황의 해결은 어느 한 국가의 힘만으로는 어렵다”며 “국제사회의 연대와 책임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국제사회가 기대하는 역할을 주도적으로 수행해 나갈 것”이라며 “그것이 인류의 번영을 위한 길이고, 또 우리 대한민국의 국익에도 부합하는 길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내외 귀빈 여러분, 새 정부는 자유, 평화, 번영에 기여하고, 튼튼한 안보, 당당한 외교를 표방할 것이다”라며 “또 이를 위해 한미 간에도 포괄적 전략 동맹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첨단기술, 공급망, 보건 같은 글로벌 현안에서 더욱 실천적인 협력을 강구해 나갈 것”이라며 “이달 말로 예정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은 새로운 글로벌 전략 공조의 첫걸음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가까운 이웃 일본과는 미래 지향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해 나가겠다”며 “중국은 한국의 가까운 이웃이다. 올해 한중 수교 30년을 맞아 상호 존중의 정신을 바탕으로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협력을 모색해 나가겠다”고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0일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외빈 초청만찬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어 “유럽 국가들과는 가치와 규범에 바탕을 둔 국제질서를 확립해 나가겠다”며 “아세안 국가들과는 상생 공영의 협력 관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중앙아시아, 아프리카, 중동, 중남미 지역별로 특화된 맞춤형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내외 귀빈 여러분, 우리는 경제와 안보가 하나된 경제안보의 시대에 살고 있다”며 “더욱 자유롭고 개방된 글로벌 경제안보 질서를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했다. 이어 “자유와 인권의 가치에 기반한 보편적 국제 규범을 적극 지지하고 수호하는 데 글로벌 리더 국가로서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뜻깊은 자리에 함께해 주신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대한민국에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린다”며 “인류 번영에 기여하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건배를 제의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이 “‘자유와 평화와 번영을 위하여’ 하면 ‘위하여’를 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한 후 “우리 온 세계 인류의 자유와 평화와 번영을 위하여”를 외치자 참석자들은 일제히 “위하여”를 외치며 건배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0일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취임 외빈 초청만찬에서 한 참석자와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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