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재소환' 한동훈 청문회.."조국 수사 안 했으면 꽃길"

이화진 2022. 5. 10.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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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오늘(10일) 새벽까지 이어졌습니다.

​​이른바 '채널 A' 사건이 또 다시 도마에 올랐는데 ​증인으로 출석한 ​검찰 내부 인사들은 ​엇갈린 진술을 내놓았습니다.

청문보고서 채택은 보류됐습니다.

이화진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지난달 한동훈 후보자에게 무혐의 결정이 내려진 이른바 '채널A 사건'.

인사 청문회를 통해 뒷얘기들이 나왔습니다.

당시 사건을 담당했던 검찰 간부들이 증인으로 나왔는데, 진술이 엇갈렸습니다.

먼저 한 후보자를 감찰했던 한동수 대검 감찰부장은, 당시 검찰총장이던 윤석열 대통령이, 한 후보자에 대한 압수수색 얘기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고 주장했습니다.

[한동수/대검찰청 감찰부장 : "(한 후보자의 음성파일을) 임의제출을 받고 안 되면 압수수색을 하겠다, 그러니까 '쇼하지 말라' 그러셨습니다."]

반면 당시 대검 형사1과장이었던 박영진 부장검사는 한 후보자에 대한 수사가 부당하다는 의견서를 수사 심의위에 제출하는 과정에 압력이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박영진/당시 대검찰청 형사1과장 : "당시에 법무부나 중앙지검 그리고 대검 내부에서도 차장과 형사부장이 제출하지 말도록 다각도로 종용이 있었고요."]

불똥은 수사권 문제로도 튀었습니다.

증인으로 나온 임은정 법무부 감찰 담당관은 수사권 축소의 배경에, 검찰의 '부패'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임은정/법무부 감찰담당관 : "검찰이 부패한 데에 외면하고 반성과 성찰이 부족한 게 아닌가 싶어서 많이 안타깝습니다."]

이른바 '조국 흑서'의 저자이자 시민 운동가인 김경율 회계사는, 민주당의 법안처리 과정이 부당했고, 전 정권에서 검찰 수사가 위축됐다고 주장했습니다.

[김경율/회계사 : "권력형 범죄에 대해서, 그리고 갖은 경제범죄에 대해서 어떻게 했습니까? 수사기관들을 무력화시켰습니다. 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을 없앴습니다."]

한 후보자는 '정치 검사'라는 지적에 강하게 반박했고.

[한동훈/법무부 장관 후보자 : "조국 전 장관 수사 한번 눈감았으면 계속 꽃길이었을 텐데요. 그런데 제가 그 선택을 해서 이렇게 탄압받았는데요. 언제 정치검사의 정의가 바뀌었는지 저는 되묻고 싶습니다."]

딸의 스펙쌓기 의혹에 대해선 "전체적으로 송구하다"고 했지만, 청문보고서 채택은 결국 보류됐습니다.

KBS 뉴스 이화진입니다.

영상편집:장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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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진 기자 (hosk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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