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토요포커스] 전병율 차의과학대학 의학전문대학원 교수 "달라지는 코로나19 방역 정책은?"
MBN[토요포커스] 전병율 차의과학대학 의학전문대학원 교수 “달라지는 코로나19 방역 정책은?”
- 566일만에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돼 - 방역 관점 상 마스크 벗어도 문제없어 - 코로나19 엔데믹 선언은 아직 일러 - 코로나19 제2급 감염병으로 하향 전환…지원금 등 혜택 달라져 - 코로나19 후유증 3개월 이상 지속 시 전문가 진단 필요해
방송보기 링크 : https:youtu.be/D8nIxHsKpD8
■ 방송일시 : 2022년 5월 7일 (토요일 / 05:40 ~ 06:20)
■ 진 행 : 김형오 사회정책부장 / 정아영 아나운서
■ 출연자 : 전병율 차의과학대학 의학전문대학원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김형오: 이달 2일부터 실외 마스크 의무가 해제가 됐죠. 바깥 활동을 할 때는 마스크를 벗을 수 있게 된 건데요. 코로나19를 벗어나 일상 회복의 첫 걸음을 뗐다 이런 평가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 정아영: 이제 희망이 조금씩 보이는 것 같은데요. 앞으로 방역 지침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코로나19 대응법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차의과학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전병율 교수님과 함께 합니다. 안녕하세요.
◆ 전병율: 네. 안녕하세요.
◇ 김형오: 566일 만에 드디어 우리가 바깥에서는 마스크를 벗을 수 있게 됐는데요. 안에서는 물론 써야 하지만, 바깥에서는 마스크를 벗는 날을 맞이했습니다. 이런 날이 올까 싶었는데 왔어요. 그렇죠? 교수님도 밖에서는 벗고 다니세요?
◆ 전병율: 마스크를 벗은 상태로 바깥 생활을 해보니 저는 상당히 편해요.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다 마스크를 아직도 착용을 하고 계시더라고요. 다들 조금은 불안하다는 생각을 갖는 것 같습니다. 워낙 오랫동안 마스크 쓰는 것이 습관이 돼서 그랬는지 아직은 불안한 것 같습니다만, 이미 유럽이나 미국 등 많은 국가에서는 일상생활이 어느 정도 회복이 되고 있습니다. 그 상징이 바로 마스크가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이제 우리 국민들도 5월 2일부터는 마스크를 벗어도 된다고 정부가 발표를 했으니 다른 유럽이나 미국에 비해서 예방 접종률도 대단히 높고요. 또한 우리의 의료 수준도 상당히 높습니다. 의료기관도 주위에 많이 있고요. 그렇기 때문에 이제는 마스크를 벗어서 아주 편안하게 생활하는 것이 이제는 생활화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김형오: 방역 상 관점에서 봤을 때는 바깥에서는 마스크를 벗어도 안전하다 이런 말씀이신 거죠?
◆ 전병율: 그렇죠. 왜냐하면 외부 생활을 할 때 특히 바깥 생활은 공기가 바람이 계속 흐르기 때문에 사람들 간의 밀집도가 그렇게 높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야외 활동을 한다든지 또는 가벼운 산책을 한다든지 이런 경우에는 그렇게 큰 걱정을 안 하셔도 되고요. 그리고 실제 우리나라 인구 중에서는 1,700만 명 정도가 이미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본인도 모르게 그냥 앓고 지나가신 분들까지 합치면 적어도 한 50% 정도는 이미 확진자로서의 그런 경험을 가졌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면역 상태로 보게 되면 이제는 우리가 야외 활동을 하는 데 있어서까지도 마스크는 좀 자유롭게 벗어도 된다 이렇게 보는 거죠.
◇ 정아영: 그러면 해외 사례에서 보겠습니다. 먼저 마스크를 벗은 경우를 보면 재유행이라든지, 재감염이든지 이런 것들이 속출하면서 저희가 아직은 두려움이 있는 것 같아요. 그런 걸 저희가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씀이실까요?
◆ 전병율: 정부가 현재까지의 감염자들을 대상으로 해서 재감염되신 분들, 3차 감염되신 분들을 대상으로 재감염 추정사례를 조사해봤어요. 그랬더니 재감염되신 분들이 한 5만 명 정도가 되시더라고요. 그리고 3차 감염까지 되신 분들이 한 60여 명 정도가 되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그런데 이제 그런 경우 몸 안에 그냥 바이러스 흔적만 있어도 PCR 검사를 통해서 양성으로 되는 경우도 있고요. 실제 면역 상태가 약하고, 기저 질환이 있어서 위·중증으로 진행되시는 분들도 간혹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3차 감염 사례들이 확인이 된다고 하더라도 현재 의료 시스템 내에서는 충분히 치료와 관리가 가능하다고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 김형오: 엔데믹을 선언해도 돼요? 이제 코로나가 끝났다, 코로나19 전 세계적인 유행은 끝났다라고 우리나라에서는 선언을 해도 되는 건가요?
◆ 전병율: 우리나라만 통제가 된다고 해서 대유행이 종료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다른 나라 예를 들어서 아프리카라든지 또 다른 나라가 있죠.
◇ 김형오: 중국만 해도 그렇죠.
◆ 전병율: 그렇죠, 그런 국가에서 계속 이 질병이 확산을 해서 다른 나라로 퍼질 수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현 상황에서 아직까지는 대유행 상태로 보셔야 되고요. 그리고 소위 말해서 엔데믹이라는 표현을 할 때는 그 질병이 계속해서 꾸준한 상태로 발생을 했을 때 그때 우리가 엔데믹이라는 표현을 쓰는데요. 지금 이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언제 변이를 일으켜서 환자가 급속히 증가될 수 있는지 아직 모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은 진정 국면이다 이런 표현은 되지만 지금 상황을 엔데믹이다 이렇게 표현하는 것은 아직까지 과학적으로 적절치 않은 표현이다 이렇게 보셔야 되겠습니다.
◇ 김형오: 실제로 지금 미국이라든지 유럽 국가들에서는 오미크론의 또 다른 하위 변종이 유행을 해서 다시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뉴스를 우리가 외신을 통해서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에도 상륙했다는 이야기도 들리고요.
◆ 전병율: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가 종전에 코로나19 바이러스에서 변이가 발생해서 오미크론이 발생하지 않았습니까? 그걸 이제 BA.1이라고 그러고요. 또 스텔스 오미크론은 BA.2, 그리고 최근에 BA.3, BA.4, BA.5 이렇게 지금 나타나고 있어요. 그런데 최근에 나타나는 바이러스는 감염이라든지 이런 백신 효과를 감소시켜서 감염을 일으키는 그런 걸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걱정들을 하고 있는데 말씀하신 것처럼 전파 속도가 좀 빠르고, 그리고 감염의 크기가 커지는 그런 문제는 있습니다만, 위중증 상태라든지 치명률에 있어서는 현재의 오미크론과는 별 차이가 없기 때문에 우리의 의료 시스템 내에서는 치명률이나 위중증 상황으로 크게 우려할 만한 상태는 아니다 이렇게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 정아영: 1급 감염병에서 코로나19를 2급 감염병으로 낮춘 상태잖아요. 이렇게 되면 어떤 것들이 좀 바뀌게 되는 건가요, 교수님?
◆ 전병율: 격리 의무라든지, 격리에 따른 그런 의무를 이행하지 못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벌칙 조항이라든지, 생활 지원금 이런 부분들로 나눠서 볼 수 있겠는데요. 일단 1급은 강제 격리죠. 그러나 2급의 경우에는 질병관리청장이 인정하는 경우에 한해서 격리를 할 수 있도록 그렇게 돼 있습니다. 의료기관에서의 치료 방침도 격리 치료가 아닌 일반적인 병실에서 치료가 가능할 수도 있는 상태로 바뀌게 됩니다. 그리고 격리 대상자들에 대한 생활 지원금 그리고 격리됐을 때 유급 휴가 같은 조치들이 바뀌게 되는 그런 상황이 될 수 있겠죠.
◇ 김형오: 2급 감염병 종류에 뭐가 있나 찾아봤더니 결핵, 홍역, 콜레라, 수두 이런 것들이 있더라고요, 결핵 환자 걸렸다고 해서 국가에서 치료비를 지원해 주고 집에서 못 나오게 격리시키고 이러지는 않잖아요, 그렇죠?
◆ 전병율: 말씀하신 것처럼 1급 감염병은 국가가 전액 치료비를 지원하도록 돼 있고요. 지금 2급으로 전환되면 건강보험에 의한 진료 체제로 전환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정 부분 본인이 진료비를 부담하는데요. 코로나19의 경우, 입원 진료는 진료비가 많이 나올 수 있겠죠. 그렇기 때문에 당분간은 현재 국가 진료비 부담 체계를 유지하면서 단계적으로 입원 진료에 따른 진료비 부담을 본인에게 부담시키는 그런 정책을 정부가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정아영: 그렇다면 이제 확진이 되더라도 어느 정도의 증상이 일반적으로 회사 생활이라든지 일상생활이라든지 이런 걸 좀 보통의 일상처럼 해도 전혀 상관이 없을까요?
◆ 전병율: 격리 의무 조치가 해제가 되면 그다음부터는 인플루엔자나 독감과 같은 감기같이 본인이 조심할 수 있는 상태로 생활할 수 있다고 한다면 그냥 직장 생활을 할 수도 있는 상태가 2급 감염병으로의 전환 조치라고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김형오: 우리가 상식적으로 생각해보면 독감이나 감기에 걸렸을 때 가족들이나 주변 직장 동료들에게 혹시나 옮기지 않을까 싶어서 마스크도 쓰고, 굉장히 위생에 신경을 많이 쓰잖아요. 그것처럼 코로나19 확진자들도 5월 말부터는 그런 식으로 하면서 일상생활을 하라는 맥락입니까?
◆ 전병율: 그렇죠. 소위 말해서 4월 25일부터 정부가 4주간 준비 단계에서 안착기 다음 실행 단계로 이렇게 구분했을 때 어느 정도 국민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단계를 거쳐서 결국은 최종적으로는 우리가 일상적인 생활을 하면서 코로나에 확진이 되더라도 본인이 스스로 위생 생활을 하면서 일상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단계적 변화라고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정아영: 고령층에 대해서는 일단 4차 접종이 계속 진행되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교수님께서는 4차 접종이 필요하다고 보시는 입장이세요?
◆ 전병율: 일단 외국의 사례를 보더라도 60세 이상의 고연령층, 면역 질환자, 기저 질환이 있는 분들은 4차 접종을 통해서 위·중증으로 진행되는 비율과 사망에 이르는 비율을 낮추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에 따라서 이제 미국이나 다른 국가들도 4차 접종을 이미 시행을 했고요. 우리 정부도 그와 마찬가지로 이제 60세 이상 고연령층들에 대해서 4차 접종을 의무화하고 있는 것이죠.
◇ 김형오: 정부에서도 공식적으로 가을에 재유행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럼 가을에 가면 백신 맞을 텐데 1년 사이에 5번, 6번씩 백신 주사 맞는 건 너무 많이 맞는 거 아닌가 이런 이야기도 들리더라고요.
◆ 전병율: 안타깝게도 현재 코로나 백신의 면역 지속 기간이 4개월 정도밖에 유지가 안 되기 때문에 특히 위중증으로 진행되는 것과 치명률이 높은 고연령층들은 3차 접종을 했다 하더라도 한 4개월 정도가 지나신 그런 경우라면 4차 접종을 맞는 것이 본인의 어떤 건강을 위해서라도 상당히 안전하다고 보셔야 되겠고요. 다만 이제 3차 접종자들 중에서 확진 판정을 받으신 분들. 그런 분들은 시기를 지켜보면서 적정 시기를 추후에 갖는 것도 의사들이 권유하는 상황이라고 보시면 좋겠습니다.
◇ 김형오: 이른바 소위 말하는 코로나 후유증을 호소하는 분들이 주변에 꽤 많아요.
◆ 전병율: 코로나 감염 이후에도 계속해서 미각과 후각을 상실하고, 그리고 숨 가쁨 증상 등 지금 알려진 것만 해도 한 200여 개의 후유증과 관련된 증상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죠. 그렇기 때문에 3개월이 지나서도 계속 증상이 있는 분들은 의료기관을 방문해서 후유증에 대한 관리를 받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고요. 또한 이번 새 정부에서 인수위에서 발표를 했죠. 올해 하반기에 소아 및 청소년들을 해서 한 1만 명 정도의 샘플을 모집해서 코로나19 장기 후유증 즉, 코로나 후유증이 있는 환자들에 대해서 관리 방안과 증상이 생기는 원인에 대해서 심층 연구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져 있고요. 또 코로나19 후유증을 전담하는 전담 의료기관을 지정하고 그런 환자분들이 해당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정책들을 지금 방역 당국이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김형오: 코로나19 후유증에 시달리는 분들이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을 때 비용은 다 본인 부담이잖아요, 지금.
◆ 전병율: 안타깝게도 그런 경우에는 건강보험에 의해서 일부는 본인이 부담하도록 그렇게 돼 있는데요. 앞으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지금 1,700만 명 정도 되는 상황에서 계속해서 롱 코비드 되는 문제가 되는 경우 어떻게 대책을 강구할 것인지, 그런 것들을 전문가와 방역당국이 검토를 하고 그 검토 결과를 바탕으로 코로나 후유증 환자들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라고 판단이 되면 그런 부분까지도 같이 검토를 하겠다는 게 방역 당국의 입장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정아영: 코로나에 걸리고 나면 항체를 가졌다고들 표현하잖아요. 슈퍼 항제 보유자로 재탄생했다 이런 이야기도 하는데 이 항체가 어느 곳에서는 두 달 간다 아니면 반년은 갈 것이다 이런 이야기들이 항간에 지금 떠돌고 있거든요. 이것에 대한 진실은 도대체 뭘까요, 교수님?
◆ 전병율: 코로나 말고도 다른 예방 접종을 했을 경우를 보더라도 예방 접종을 하게 되면 이제 면역기전이 생겼기 때문에 그 질병을 우리가 예방할 수 있다 이렇게 보는 거 아니겠습니까? 접종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감염이 되는 분들이 계시는 거죠.
◇ 김형오: 맞아요, 독감 주사 맞아도 독감 걸려요.
◆ 전병율: 그렇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이제 감염 또는 예방 접종을 했다고 해서 이 질병을 100% 막을 수 있다는 것은 아니다. 그건 잘못된 지식이고 잘못된 상식이다 그렇게 보셔야 되고요. 사람마다 몸에 갖고 있는 면역기전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감염에 따른 완치 이후에도 재감염, 3차 감염 이런 것들이 발생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김형오: 그러니까 주변에 보면 자기는 백신 예방 접종 3차까지 다 맞았다. 그리고 또 한 번 걸렸어. 그러니까 난 천하무적이야. 난 이제 어디를 가든 안 걸려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막 그냥 그래서 개인 방역 수칙 다 안 지키고 실내에서도 마스크 벗고 지내시는 분들이 많은데 절대 안 된다는 이야기네요.
◆ 전병율: 사실 영국의 사례를 보게 되면 재감염 사례가 10% 정도까지 된다고 그래요. 우리나라의 재감염 조사는 현재 0.3% 정도. 영국에 비하면 낮은 걸로 돼 있죠. 그게 이제 우리 국민들의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그런 노력의 결과가 아닌가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김형오: 사회적 거리 두기가 사라지면서 일상 회복이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진자가 줄고 일상 회복을 하더라도 아직 마음을 완전하게 놓을 수는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이야기입니다.
◇ 정아영: 그렇습니다. 차근차근 일상 회복이 체계적으로 잘 준비되어야겠죠. 토요포커스는 여기서 모두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함께해 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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