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같이 삽시다3' 이경진, 유방암 투병 고백.. "죽는 게 낫겠다 생각도"

박정수 2022. 5. 10.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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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삽시다3' 이경진이 과거 유방암 투병 생활을 고백했다.

10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이하 '같이 삽시다3')에서는 새롭게 합류한 이경진이 출연해 투병 생활을 언급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새 식구 이경진이 자매들을 위해 식사 준비에 나섰다. 그는 "자매들의 요리 솜씨는 알고, 처음 준비하는 식사라 잘해보고 싶은 마음이었다. 특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밥이다"며 "(낯선) 밥솥으로 밥을 잘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경진은 샐러드·밥·된장찌개, 그리고 와인까지 준비하며 남다른 준비성을 보였다. 이경진이 밥이 중요하다고 하자, 박원숙은 "밥은 솔직히 얘기하면 개떡이다. 밥이냐 떡이냐"고 말해 주위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경진은 "엄마가 학구열이 높았고, 아들 못 낳은 한이 있다. 우리 큰 언니 쌍둥이 아들을 미국 의대에 보냈다"며 "내가 학비를 댄 거다. 우리 엄마 때문에"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외국 의대에 간 게 중요한 게 아니라 한국에 있는 대학이었으면 보람을 더 느꼈을 거다. 미국에서 쌍둥이를 키우니 미국 사람이 되버린 거다"며 "훌륭하게 되면 자기 옆에 없다"고 말했다. 그 말을 듣던 혜은이는 "나도 우리 애한테 집착이 있다. 그러면 안 된다는 걸 아는데 꼭 옆에 두고 같이 살고 싶다"고 고백했다.

이에 이경진은 "나도 그런 사람을 본 적이 있다. 나도 40대 전 결혼할 생각에 만났던 사람이 있는데, 능력있는 사람인데 홀어머니 아래 외아들이었다. 나하고 결혼한다고 하자 날 경계했다"며 "집에 전화해서 찾으면 있는데 없다고 거짓말하고 질투를 했다. 이전에도 같은 문제로 결혼을 못 했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10년 후 다시 잘해보라며 상대 어머니가 날 찾아왔는데, '내가 왜 저사람을 좋아했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이경진이 반전 취향을 공개했다. 이경진은 힙합을 좋아한다고 말하며 "(과거) 나도 힙합 경연프로그램에 참가했다"며 랩 실력을 뽐내 삼선녀를 깜짝 놀라게 했다. 그 모습을 본 김청은 "랩을 하는데 눈빛이 달라졌다"며 감탄하기도.

이경진은 힙합에 빠지게 된 계기로 "예전에 아침드라마를 하는데 분량이 너무 많은 거다. 힘들어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데 마침 윤미래 콘서트를 하더라"며 "윤미래도 좋았지만 20분간 끝없이 랩을 하는데 자기반성이 되더라. 그다음부터 힘을 얻어서 대사를 암기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후 식당에 들린 사선녀는 버섯으로 준비된 식사를 먹었다. 박원숙이 혼자 밥 먹은지 얼마나 됐냐고 묻자, 이경진은 "엄마랑 같이 쭉 살다가 엄마가 실버타운으로 들어가시고 혼자 밥 먹은 건 약 15년 정도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은 건강을 위한 목적으로 먹는다"며 "안 먹으면 몸이 힘들어진다. 내가 유방암 투병을 한 뒤에는 식사 때를 놓치면 갑자기 위의 기능이 멈춘다고 해야 하나? 갑자기 작동이 잘 안 된다. 그래서 때가 되면 국물이라도 억지로라도 먹는다"고 고백했다. 이어 "투병 후에는 완전히 식성이 바뀌더라. 입맛에 안 당기면 겁난다. 그래서 국에 밥 말아 먹는 게 습관이 됐다"고 덧붙였다.

이경진은 "투병한 지는 10년 전? 건강검진에서 알게 됐다"며 "자각 증상이 없었다. 검진 받는데 계속 전화가 오더라. 드라마 촬영 끝나고 병원 가려 했는데 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권유했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찍었는데 거기서 유방암 판정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혼자갔는데, 멍하니 섰다가 그대로 땅에 주저 앉았다. 근데 가슴 한쪽을 다 절제해야 한다는 거다. 차리리 죽겠게 더 낫겠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고두심 언니가 다른 병원도 가보라고 권유했는데 검사 결과 넘기는데 15일 소요됐는데 15년 산 것 같았다. 그렇게 갔는데 그 의사가 저제 안 해도 되겠다고 했다. 기적을 만난 것 같았다"고 말했다.

한편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는 화려했던 전성기를 지나 인생의 후반전을 준비 중인 혼자 사는 중년 여자 스타들의 동거 생활을 담은 프로그램이다.

[박정수 스타투데이 객원기자]

사진 l KBS2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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