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과 첫 공식석상 김건희 여사..취임식 드레스코드는 '화이트'

맹성규 2022. 5. 10. 21:4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0일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외빈 초청만찬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 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가 10일 대선 후 첫 공개활동에 나섰다. 지난해 12월 학력·이력 과장 논란 등 개인 신상 의혹이 불거지자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한 후 조용한 내조 행보를 이어왔던 김 여사는 이날 윤 대통령을 내조하며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했다.

길어진 칩거 기간만큼이나 이날 김 여사의 일거수일투족에 관심이 쏟아졌다. 특히, 김 여사가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기 전부터 착용한 패션 아이템마다 '품절 대란'을 일으켰던 만큼, 이날 때와 장소에 맞춰 입은 '블랙 앤드 화이트' 패션도 눈길을 끌었다.

김 여사의 공식 일정은 윤 대통령의 첫 출근길에 동행하며 시작됐다. 김 여사는 이날 오전 9시 50분께 윤 대통령과 서울 서초구 자택을 나섰다. 첫 드레스 코드는 블랙이었다. 김 여사는 국립현충원 참배를 위해 검은색 치마 정장에 검은색 구두 차림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10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내 현충탑에 분향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김 여사는 스스로는 돋보이지 않으려는 듯, 내내 윤 대통령보다 한두 걸음 뒤에 떨어져 이동하는 모습이었다. 분향을 마친 뒤 김 여사는 현충원 귀빈실에 들러 '올 화이트' 패션으로 옷을 갈아입었다. 허리에 큰 리본을 장식이 있는 흰색 원피스에 5~6㎝ 높이로 보이는 흰색 구두 차림으로 세련미를 드러냈다. 김 여사의 순백 의상은 '참정권, 새로운 출발'을 의미한다. 김 여사가 이날 현충원 참배와 취임식 참석 당시 입은 의상도 모두 소상공인 자영업자에게 구매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김 여사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 20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국회 정문에서 하차한 뒤 윤 대통령과 함께 약 180m를 걸어서 본 무대로 이동했다. 국회 본청 앞 잔디마당을 가득 채운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면서 단상으로 올랐다.

김 여사는 윤 대통령이 문재인·박근혜 전 대통령 등 귀빈에게 인사를 건넬 때도 한 걸음 물러나 '90도' 인사를 하며 예의를 갖추는 모습을 보였다. 또 윤 대통령을 세심하게 챙기는 모습도 포착됐다. 취임식이 끝난 뒤 박 전 대통령이 차량에 오르고 문이 닫혔는데도 윤 대통령이 차량 가까이에 서 있자 김 여사가 윤 대통령의 오른팔을 잡아당기며 자리를 정렬하는 세심함도 드러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0일 오전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이 열리는 서울 여의도 국회에 도착, 걸어서 단상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날 마지막 일정으로 김 여사는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기념 만찬식에 참석했다. 김 여사는 미카도 실크 드레스 차림으로 만찬에 모습을 드러냈다. 국회의장을 비롯해 대법원장 등 국내 5부 요인과, 경제계 주요 인사, 외국 사절 등 모두 150여 명이 참석했다. 취임준비위원회는 이날 만찬장 음식으로 우리나라 각 지역의 특산물을 기반으로 한 퓨전 한식이 제공된다고 밝혔다.

한편, 김 여사에 대한 활동 지원은 대통령실 제1부속실에서 맡을 예정이다. 김 여사는 운영하던 전시기획사 코바나컨텐츠도 휴·폐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