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내려간 文 "이제는 해방·자유인"..이 시각 평산마을

이철호 2022. 5. 10.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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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0일)로 전직 대통령 된 문재인 전 대통령은 새 대통령 취임식 뒤에 사저가 마련된 경남 양산 평산마을로 향했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철호 기자, 문 전 대통령이 도착할 때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던데. 지금은 어떻습니까?

[기자]

제 뒤로 보이는 2층 건물이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가 지내게 될 사저입니다.

낮에는 지지자들이 많이 왔었는데 지금은 한적합니다.

문 전 대통령은 이곳 사저에 도착한 뒤 마을 주민 50여 명을 초청해 다과를 대접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은 대통령 취임식이 끝난 뒤 서울역에서 KTX를 타고 양산으로 내려왔습니다.

서울역과 통도사역, 평산마을 앞에 모인 지지자들에게 퇴임 소감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문재인/전 대통령/평산마을 : "우리 평산마을 주민들께 전입신고 드립니다. 이제 제 집으로 돌아오니 이제야 무사히 다 끝냈구나, 그런 안도감이 듭니다. 이제 완전히 해방되었습니다. 자유인입니다."]

[앵커]

'해방', '자유인' 이런 표현들 보니, 문 전 대통령이 '잊혀진 삶'을 다시 한번 강조한 것 같은데요?

[기자]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우선 이번 달에 예정된 공개 일정의 무게감이 상당합니다.

오는 22일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방한하는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면담이 예정돼 있습니다.

미국 측이 요청한 건데 현직 미국 대통령이 전직 한국 대통령을 만나는 것 자체가 극히 이례적입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최근까지도 친서를 주고 받은 만큼, 남북관계에 있어 역할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또 오는 23일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 13주기 추모식이 열리는 봉하마을을 찾습니다.

민주당 쪽 정치인들이 집결할 것으로 예상되는 자리입니다.

문 전 대통령은 오늘 민주당 당원들에게 퇴임 편지를 남겼습니다.

지금의 민주당이 어렵다, 재도약을 믿는다는 내용인데, 지방선거 앞두고 단순한 덕담 이상 의미 아니냐, 해석도 나옵니다.

잊혀진 대통령이 되겠다던 본인의 희망과는 달리 당분간은 문 전 대통령 말 한마디, 발걸음 하나에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경남 양산 평산마을에서 KBS 뉴스 이철호입니다.

촬영기자:이한범/영상편집:이진이

이철호 기자 (manjeo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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