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자리 오른' 전희철 감독, "97~8% 노력은 펼쳤다" [SK우승]

우충원 2022. 5. 10.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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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학생체, 지형준 기자]

[OSEN=잠실학생체, 우충원 기자] "97~98%의 노력은 펼쳤다". 

서울 SK는 10일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5차전서 86-6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정규리그에 이어 챔피언결정전까지 정상에 오르며 창단 첫 통합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또 1999-2000, 2017-2018 시즌에 이어 통산 3회 우승을 차지했다.

부임 첫 해 통합우승을 일궈낸 전희철 감독은 2008년 SK에서 은퇴하고서 선수 출신으로는 이례적으로 프런트 업무를 봤다. 전력분석원, 구단의 살림살이를 챙기는 운영팀장으로 일했다.

그 후 코치로 2011년부터 10년 넘게 문 전 감독을 보좌하며 2012-2013시즌 정규리그 우승, 2017-2018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 등 굵직한 성과를 냈다.

누구보다 SK를 잘 아는 지도자인 전 감독은 빠르게 팀을 정상 궤도로 올려놨다. 전 감독은 데뷔전이었던 프리시즌 컵대회에서 팀의 무패 우승을 지휘해 팬들의 기대감을 끌어 올렸다. 또 정규리그에서는 2위 수원 KT를 압도하며 정규리그 정상에 올랐다.

[OSEN=잠실학생체, 지형준 기자]

전희철 감독은 우승 세리머니를 마친 뒤 "울지 않으려고 했는데..."라고 눈물을 글썽인 뒤  "선수, 코치에 이어 감독으로 우승을 했다. 항상 울었지만 오늘은 정말 주마등처럼 지나갔다"라고 밝혔다. 이어 "원래 제가 눈물이 많은편이 아닌데... 갑자기 이상하다. 선수들과 밀당을 잘 할 수 있는 것도 그 이유였는데 오늘은 다른날인 것 같다"라고 밝혔다. 

특히 전희철 감독은 2001-2002시즌 대구 오리온스 김진 감독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감독 데뷔 첫해에 통합우승을 이룬 지도자가 됐다.

감독 대행 기간 없이 완전 초보 감독으로 통합우승을 이룬 것은 전 감독이 최초다. 김 전 감독은 2000-2001시즌 감독 대행으로 팀을 이끌었다.

또 2001-2002시즌 오리온에서 선수로 2017-2018시즌 SK에서 코치로 우승을 경험한 전 감독은 김승기 감독에 이어 선수-코치-감독으로 우승을 이룬 역대 두 번째 감독이 됐다.

전 감독은 "전반을 마친 뒤 미팅을 들어가지 않았다. 선수들은 어떻게 해야 승리하게 될지 알고 있었다. 선수들 자체 미팅을 한 뒤 짧게 이야기 했다. 3차전서 패했던 스텝을 다시 밟는 것처럼 보였다. 모든 수치가 똑같았다. 전술-전략에 대해 말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상대가 우리 보다 한 발 더 뛰고 있다는 이야기를 했다. 그것을 바꾸면 이길 수 있다고 했다. 3쿼터서 갑자기 현기증이 나면서 흔들렸을 때 선수들이 갑자기 뛰기 시작했다. 전반은 정말 심항 상태였다"라고 말했다. 

인터뷰 도중 최준용을 필두로 SK 선수들이 기자회견실에 난입했다. 전 감독에게 쉴새 없이 샴페인을 뿌렸다. 흠뻑 젖은 전 감독은 서서 인터뷰를 실시했다. 

전희철 감독은 "올 해 살이 엄청 빠졌다. 초보 감독으로 힘든 것을 떠나서 처음 시즌 시작할 때 최준용-워니-전희철이 문제라는 지적을 받았다. 컵대회부터 지금까지 매 경기 할 때마다 힘들었다. 또 플레이오프에 나섰을 때 힘들었다. 선수들 보다 제 이름이 거론되는 것이 힘들었다. 단기전에 대한 의문이 컸다. 스트레스가 정말 말도 못 할 정도였다. 4차전이 끝났을 때 또 스트레스가 도졌다. KGC와 경기를 할 때 제가 원하는 상황대로 이뤄져 다행이었다. 타이밍도 정말 좋았다. 준비할 시간과 타이밍이 잘 맞은 것이 운이 따른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 전 감독은 자신에 대해 평가를 부탁하자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외부에서 평가를 해주셔야 한다. 원래 게임을 좋아하고 책을 많이 보는 스타일은 아니다. 그런데 한 번 꽂히면 정신 차리지 않고 임한다. 지금은 농구에 꽂혀있다. 노력을 하지 않고 지면 제 자신에게 화가 난다. 몇 점이라고 말하기는 어렵고 97~98점의 노력은 펼쳤다"라고 강조했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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